종합 멀티미디어 콘텐츠 신규업체 잇따라 설립

 게임소프트웨어(SW)·애니메이션·만화출판 등 종합 멀티미디어 콘텐츠사업을 지향하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 사과나무·리딩엣지·그림 엔터테인먼트 등 3사는 최근 게임·애니메이션·만화출판 등 단위 사업에서 탈피, 하나의 소스로 다양한 콘텐츠사업을 펼칠 수 있는 조직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법인설립을 마친 스튜디오사과나무(대표 김종혁)는 종합멀티미디어 콘텐츠사업을 지향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시나리오·게임제작·만화제작팀의 구성을 완료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미래 우주전쟁의 내용을 담고 있는 만화 「하이브리드」를 제작하는 한편 만화출판사 야컴과 출판계약을 체결, 10월말 부터 총10권의 단행본을 발매할 예정이다. 또 「하이브리드」의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배경으로 한 액션 아케이드 게임도 개발해 내년 하반기에 출시키로 했으며 애니메이션 전문업체인 한호흥업과 제휴, 「애플」이란 제명의 애니메이션을 개발키로 했다. 이회사는 애니메이션 「애플」의 상품화가 완료되는 대로 이의 캐릭터와 시나리오를 활용한 PC게임도 개발할 예정이다.

 리딩엣지(대표 조석현)는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일체화한 애니메이션 「타르마니안 전기」와 PC게임 「타르마니안 택틱스」를 개발키로 하고 최근 조직정비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PC게임 「타르마니안 택틱스」의 경우 셀 및 디지털 애니메이션 제작기법을 활용키로 하는 등, 제작기술을 표준화하기로 했다.

 그림엔터테인먼트(대표 양승준)도 최근 게임개발과 만화제작팀을 신설, 롤플레잉 게임 「소울 슬레이어즈」 개발에 착수해 내년 2월 선보일 예정이며 30여명의 만화제작인력을 확보하고 만화제작 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게임과 만화를 연계하는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업체들의 잇단 움직임은 콘텐츠 개발의 추세가 하나의 소스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 연계해 개발하는 소위 「원 소스 멀티유즈」화하고 있는데다 비용절감과 고부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종합콘텐츠사업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하나의 소스로 다양한 미디어를 개발, 판로를 열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업체들의 종합 멀티미디어콘텐츠사업 지향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업체들의 잇단 종합콘텐츠사업 지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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