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한국시장 규모 2000년께 3,000억원대로

 휴대폰·노트북PC·캠코더·무선전화기 등 휴대형 정보통신기기의 보급확대에 힘입어 이들 기기의 전원으로 채택되고 있는 2차전지 국내시장 규모가 오는 2000년경에 3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와 미국 전지시장 전문조사기관인 클라이네가 최근 집계한 세계 2차전지 시장 전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9억 달러에 달했던 세계 휴대형 정보통신기기용 2차전지 시장규모는 올해 56억 달러로 늘어나고 이 중 한국시장은 전세계 시장의 3.7%인 2천7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또 오는 2000년 국내 2차전지 시장규모는 올해보다 20.9% 늘어난 3천3백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품목별로 보면 휴대폰과 노트북PC의 주력 전원으로 채택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는 올해 1천8백20억원에서 오는 2000년 2천3백60억원으로 30% 정도 늘어나고 무선전화기·캠코더 등에 중점 사용되고 있는 니켈수소전지는 올해 4백억원에서 오는 2000년 4백6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들어 일부 휴대폰 및 노트북PC 기종에 장착되기 시작한 리튬폴리머전지 시장은 올해 10억원을 형성하고 오는 2000년경에는 1백억원을 넘어서는 등 급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견됐다.

 이처럼 대부분의 2차전지 시장이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 비해 환경오염의 정도가 심하고 재충전을 거듭할수록 성능이 떨어지는 「메모리 효과」라는 단점을 지니고 있는 니켈카드뮴전지 시장은 올해 5백40억원에서 오는 2000년에는 5백억원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이들 기관은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 주요 대기업이 리튬이온전지·리튬폴리머전지 등 차세대 2차전지 분야에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데다 휴대폰·개인휴대단말기 등 휴대형 정보통신기기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어 2차전지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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