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체들의 수출전담인력 양성 및 공급이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출이 국가적인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수출일선에서 뛰고 있는 전자부품업체의 경우 중소기업인 관계로 수출전담인력이 태부족하거나 인력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자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해당업체는 물론 정부 및 관련기관의 인력양성 및 수급대책이 마련돼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내수시장이 극심한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수출에 무관심했던 전자부품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직수출을 서두르고 있으나 무역실무경험을 갖추고 현지사정을 잘 아는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시장 개척에 애로를 겪고 있다.
그나마 수출을 해온 부품업체들도 수출담당 직원들의 업무가 주문이 오면 상담을 하고 신용장을 개설하는 등 기초적이고 수동적인 것에 그치다보니 해외 전시회에 참석하거나 관련업체를 방문, 바이어를 유치하는 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해외영업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항기업체인 H전자의 한 관계자는 『직수출을 추진하기 위해 인력을 채용하려 했으나 중소기업이다보니 회화 구사력과 영업능력을 갖춘 고급인력들이 입사하기를 꺼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IMF로 인해 경영이 어렵다보니 그나마 무역요원 교육을 실시하던 부품회사들도 이를 중단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인원을 선발, 해외에 어학연수를 보내거나 무역협회에서 개설한 6개월 과정의 무역연수원 입소교육을 실시했던 콘덴서업체인 S전기의 경우 올해는 이를 보류했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인 부품업체를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해외동포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은행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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