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멀티미디어화가 급진전되면서 대량의 그래픽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주는 그래픽 전용 메모리 반도체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기존의 차세대 메인메모리용으로 개발해온 더블데이터레이트(DDR)기술을 적용한 신규격 그래픽 전용 메모리를 개발, 그래픽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표준화 경쟁에 본격 가세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그래픽 데이터 처리속도를 크게 개선시킨 16M DDR 싱크로너스 그래픽 램(SG램)의 상업용 샘플을 개발, 그래픽 컨트롤러 전문업체들에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의 16M SG램보다 평균 2배 이상 빠른 2백86㎒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 처리를 필요로 하는 하이엔드 PC를 비롯해 워크스테이션(WS)·게임기 등의 3차원 그래픽까지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DDR방식 그래픽 전용 메모리 제품을 선보임에 따라 향후 그래픽 전용 반도체 시장은 비디오램·SG램·윈도램 등 전통적인 그래픽 메모리 제품과 지난해부터 출시되고 있는 램버스 방식의 그래픽 메모리 등과 함께 더욱 치열한 표준화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DDR SG램은 올해부터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해 99년 1억 달러, 2000년에 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삼성 측은 예상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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