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이 「정보통신 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교환기의 해외 기술이전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은 자사의 기술이전을 통해 베트남통신공사와 현지 합작법인 VKX가 처음으로 자체 개발 및 생산에 성공한 교환기 「VINEX-1000」의 개통식을 최근 베트남 하남성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개통식에는 서평원 사장을 비롯, 조원일 주베트남 대사, 당 반 탄 전 베트남 우전부장관, 팜 다오 베트남 우전기술연구소 총장 등이 참석해 양국간 기술협력은 물론 베트남 통신 현대화의 첫걸음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개통된 교환기는 베트남 통신연구원 기술진이 LG정보통신 중앙연구소에 파견돼 기술전수를 받고 직접 개발, 생산에 성공한 것이어서 사실상 베트남이 개발한 자체 교환기 제1호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 제품은 LG정보통신의 교환기 「스타렉스-IMS」를 모델로 삼아 개발한 약 1천회선급의 농어촌용 중소용량 교환기로 일반전화회선은 물론 여타 교환기와도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정보통신의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이 교환기는 회선용량이 중소규모에 머물러 있지만 LG와 베트남 당국은 버전업 작업에 박차를 가해 회선용량을 4배 가량 늘리고 지능망 No7을 비롯, 종합정보통신망(ISDN) 등 첨단 프로토콜과 접속이 가능한 개량모델을 내년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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