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소프트웨어(SW) 업계가 비수기 불황극복을 위해 애국심에 호소하는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가적인 위기상황인 IMF사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 국산품 구매가 확산되자 PC업체인 사람과컴퓨터와 신세계I&C·한글과컴퓨터·소프네트·메디아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815와 국내 위인, 국가대표 축구팀 등 애국심을 자극할 수 있는 제품명을 붙인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사람과컴퓨터는 IMF 이후 불황타개 전략으로 다른 업계에서 전개하고 있는 태극기와 애국심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자 기존에 출시했던 아파치 브랜드 PC 외에 「한컴815」 PC 모델을 개발해 이달초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한컴815」는 판매가격을 낮춘 보급형 제품으로 구매시 「
사람과컴퓨터는 「한컴815」가 다른 제품에 비해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자 연말까지 1∼2종의 추가모델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지난달 건국 50주년 기념작으로 게임 「815」를 개발, 출시했던 SW업체인 신세계I&C는 출시 한달만에 3천카피 이상이 판매되는 등 호조를 보이자 이번엔 국기인 태권도를 소재로 한 CD롬 타이틀을 개발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국내 SW개발사인 웹인더스트리얼과 손잡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상반기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경우 이미 지난달 15일 「
또 메디아소프트도 지난 5월부터 한국대표단의 최종 엔트리 및 서정원의 동영상이 담긴 「레드데블스Ⅱ」를 출시, 약 3개월 동안 일반 게임제품 판매량의 두배가 훨씬 넘는 1만카피 이상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소프네트가 해상왕 장보고의 활약상을 담은 「장보고전」을 출시해놓고 있으며 KBS영상사업단은 일제시대 한 젊은이가 일본 야쿠자를 상대로 싸우는 내용의 「19세의 비망록 도쿄야화2」를 출시해 각각 4∼5개월 동안 1만카피 가량을 판매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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