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업계에 시스템 교체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국HP·한국컴팩컴퓨터·한국유니시스 등 주요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고객사들이 전산투자를 최소화하면서 가격 및 유지비용이 저렴한 시스템을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지자 이에 대응한 전산시스템 대체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올들어 증권업계의 메인프레임을 자사의 유닉스서버로 대체한다는 전략아래 증권사들의 계정계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는 메인프레임의 교체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자사 유닉스서버가 고가용성을 갖춰 시스템다운을 허용하지 않는 증권업무에 적합할 뿐 아니라 메인프레임에 비해 2배 이상의 비용절감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HP는 최근 삼성증권에 계정계시스템으로 사용되던 IBM메인프레임을 대체해 자사의 고성능 유닉스서버인 「V2250」을 공급한 것을 비롯해 동원증권·신한증권·신영증권 등 10여개 증권사의 계정계 업무를 기존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서버로 대체했다. 한국HP는 증권업계에서 거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보험 및 은행권은 물론 제조업체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메인프레임시장을 유닉스서버로 적극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컴팩컴퓨터(대표 강성욱)는 기존 유닉스서버를 주전산시스템으로 사용해온 수요층을 PC서버로 집중 공략해 최근 유닉스서버시장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유닉스서버기종으로 사용해온 LG칼텍스의 빌링시스템과 부산은행 국제계업무에 자사의 PC서버인 「프로라이언트7000」을 공급한 데 이어 주로 유닉스서버 기종으로 사용해 이네트·두루넷 등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의 웹서버를 자사의 PC서버로 잇따라 교체했다.
한국컴팩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PC서버의 경우 유닉스서버에 비해 시스템가격만 평균 30% 이상 저렴한데다 특히 최근 들어 PC서버에도 클러스터링기술 등이 도입되면서 성능과 안정성이 크게 높아져 수요업체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유니시스(대표 조완해)는 12웨이방식의 엔터프라이즈급 NT서버 「아쿠안타 XS/6」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공급한 것을 계기로 PC서버는 물론 유닉스서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자사의 중형서버인 「AS/400」 기종을 중심으로 유닉스서버 대체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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