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수리 기간이 지난 가전제품의 AS비용이 크게 올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서비스 등 3사는 최근 가전제품 유상 수리비용을 부문별로 10∼50% 인상했다.
이들 3사는 소비자 요청에 따라 AS요원이 가정을 방문할 때 내는 출장료의 경우 모두 5천원에서 7천5백원으로 50% 인상했으며 기술료와 부품대는 품목에 따라 적게는 6%에서 많게는 30%까지 올렸다.
이들 업체는 모두 소형제품에 대한 기술료를 올리지 않은 대신 에어컨과 냉장고 등 대형 제품 기술료를 20∼30% 올렸으며 소모성 부품 인상률을 낮게 책정한 반면 금형물 인상률은 10% 이상 인상했다.
3사의 이번 AS요금 인상은 원가에 크게 못미치는 수리비용 때문에 회사별로 해마다 6백억원에서 1천2백억원씩 AS부문 비용부담이 발생해 이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AS요금 인상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주도로 이뤄졌는데 이들 두 회사는 서비스 부문 분리를 앞두고 있어 회사 분리 후 채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3사는 이번 AS요금 인상으로 AS원가가 종전의 56%선에서 75%까지 올랐으나 아직 25% 정도의 부담을 회사가 져야 해 앞으로도 순차적인 AS요금 추가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장의 원인 가운데 부품 불량으로 인한 수리가 30%에 불과하고 70%가 사용부주의 등 소비자에게 책임이 있거나 전압불안정 등 제품 외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들이어서 앞으로 이같은 요인을 감안한 AS비용 체계를 확립해나갈 방침이다.
3사는 AS비용 현실화를 위해 현재 2년으로 돼 있는 보증수리 기간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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