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립국가연합(CIS)시장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가전업체들이 세탁판방식에 이은 제2의 수출전략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었던 드럼세탁기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 등 올초부터 드럼세탁기 수출에 나선 가전업체들이 최근들어 러시아를 중심으로한 CIS지역이 혼미해지면서 그동안 상당한 기대를 걸어온 드럼세탁기 수출을 속속 포기, 수출물량이 크게 줄고 있다.
더구나 이들 업체는 당초 CIS시장을 드럼세탁기 본고장인 유럽공략의 전초기지화한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던 터라 수출전략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뾰족한 대책이 없어 드럼세탁기 수출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LG전자는 당초 올해 7만대 가량의 드럼세탁기를 수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 유럽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월 1천대에 불과한데다 기대가 컸던 러시아 등 CIS지역에 대한 수출을 중단하면서 올 수출 계획을 3만5천대로 축소조정했다.
LG전자는 조만간 인버터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세탁판방식의 세탁기에 적용했던 차별화전략을 드럼세탁기에도 채택, 유럽업체들이 쉽게 대응하지 못하는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유럽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고수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당초 올 하반기부터 CIS지역에 드럼세탁기를 수출할 예정으로 준비작업을 해왔으나 최근 CIS시장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이 지역 수출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CIS시장 공략을 늦추는 대신 원가절감 활동에 나서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동·중남미 등 기타 시장 및 유럽시장 직접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순기 기자〉
많이 본 뉴스
-
1
“中 반도체 설비 투자, 내년 꺾인다…韓 소부장도 영향권”
-
2
기계연, '생산성 6.5배' 늘리는 600㎜ 대면적 반도체 패키징 기술 실용화
-
3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4
KT 28일 인사·조직개편 유력…슬림화로 AI 시장대응속도 강화
-
5
삼성전자, 27일 사장단 인사...실적부진 DS부문 쇄신 전망
-
6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7
K조선 새 먹거리 '美 해군 MRO'
-
8
GM, 美 전기차 판매 '쑥쑥'… '게임 체인저' 부상
-
9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는 누구?
-
10
美 캘리포니아 등 6개주,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 의무화'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