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복사기제조업체들이 시장 수요 활성화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롯데캐논·신도리코·코리아제록스 등 국내 주요 복사기 제조업체들은 내년도 복사기 시장 개방을 앞두고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침체일로에 있는 국내 시장 수요를 활성화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AS센터 전문화, 생산시설 재정비, 기술대리점 육성 등 다양한 사업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에 나섰다.
롯데캐논(대표 김정린)은 최근 IMF 한파에 따른 불황 타개책으로 아날로그 제품 중심의 영업전략에서 탈피해 기술집약도와 부가가치가 높은 디지털복합기 사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에 영업력을 집중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를 한층 더 향상하기 위해 AS센터를 전문화하기로 했다.
롯데캐논은 이를 위해 최근 복사기와 팩스를 하나로 결합한 고기능 디지털복합기(모델명 GP-215F)를 발표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 네트워크 기능을 추가하면서도 가격은 4백만원대 이하인 고기능 저가형 제품을 개발, 국내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롯데캐논은 기존의 복합기와 팩스 등을 통합해 AS를 처리하던 종합 AS센터를 점차 줄이는 대신 앞으로 복사기·팩스 등 제품별로 전문화된 별도의 AS센터를 새로 설치,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올 하반기를 내년도 시장개방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기반 다지기 기간으로 정하고 최근 들어 생산시설 재정비에 착수하고 기술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복합기를 중심으로 고기능 고부가가치 제품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복사기 생산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라인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고 최근 서울공장과 안산공장 라인을 일부 통합했으며 내년 3월말 완공을 목표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새로운 공장시설 공사에도 착수했다. 신도리코는 또 최근 고객서비스 향상을 통한 제품수요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 아래 자사 영업사원과 부품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복사기 기술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이론위주 교육방식을 탈피해 앞으로 실기위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코리아제록스(대표 정광은)는 최근 경기침체가 가속화하고 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등 시장여건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해 원가절감, 성과급제 도입, 고부가가치 제품위주의 영업 등 새로운 영업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제록스는 이를 위해 최근 각 부서에서 인력을 차출해 임시로 원가절감팀을 구성하고 이 팀을 통해 공장과 본사 각 부서별 순회실사를 벌이고 있으며 다음달 실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양한 비용 줄이기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코리아제록스는 영업력 확대차원에서 각 영업부서를 실적별로 구분해 인력을 재배치하고 영업실적에 따라 임금의 20% 수준 안팎에서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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