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장기화와 노사분규로 인한 잦은 조업중단으로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현대·대우·기아·삼성 등 완성차 4사의 승용차 판매량은 총 3만9천3백4대로 전월보다 26%가 줄었다. 이같은 판매량은 비수기인 올해 1, 2월을 제외한 월별 판매량 중 가장 낮은 실적이다.
최근 몇달 동안 상승세를 보여왔던 대우자동차는 지난달 1만3천7백42대의 판매에 그쳐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올들어 최고치를 보였던 4월에 비해서는 무려 1만여대가 줄어들었다.
또 정리해고 문제로 지난 한달 동안 거의 조업이 중단됐던 현대자동차는 4천3백62대의 판매에 그쳐 전년도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91%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최근 실시한 국제 공개입찰 유찰 등으로 내부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기아는 지난달 판매량이 1만5천1백57대로 올들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기아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두달연속 1만5천대를 넘어서는 등 판매에서 차츰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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