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관련제품의 급속한 기술발전으로 홈시어터시장이 비디오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12일 AV업계에 따르면 홈시어터시스템에서 TV의 대형화, VCR의 하이파이화가 진전되고, 디지털다기능디스크플레이어(DVDP)가 비디오콤팩트디스크 플레이어(VCDP)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비디오 관련제품이 갈수록 대형화·첨단화함에 따라 이들 비디오제품이 홈시어터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가는 반면 오디오제품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미 가전제품 제조업협회(CEMA)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동안 미국시장에서는 홈시어터 관련 비디오제품이 작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9백60만대가 팔렸으나 오디오·스피커·AV리시버 등 오디오제품은 오히려 19% 줄어든 2백40만대 판매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디오제품은 대형화·첨단화에 고가화까지 가세해 지난 상반기 동안 36억2천6백만달러에 이른 전체 홈시어터시장에서 32억5천6백만달러 규모를 형성, 금액대비 지난해 상반기의 87%보다 3%포인트 높아진 90% 수준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은 대형TV와 프로젝션TV에 장착되는 오디오 스피커가 입체서라운드는 물론 중저음 우퍼까지 지원하는 등 갈수록 고성능화해 수요자들이 굳이 고가의 오디오 스피커를 구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오디오가 턴테이블 및 카세트테이프데크에서 콤팩트디스크플레이어(CDP) 위주로 구성이 바뀌고 있어 DVDP가 CDP기능까지 완벽하게 지원할 경우 오디오도 홈시어터시스템 구성요소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V업계 관계자들은 『관련업체들은 이미 전통적으로 오디오에 내장되던 라디오튜너나 VCDP·CDP 기능을 아예 AV리시버에 장착하는 추세』라며 『홈시어터시스템은 머지않아 스피커기능이 강화된 TV와 DVDP 그리고 AV리시버 위주로 재편되고 오디오 전용 스피커시스템은 돌비 사운드를 추구하는 특수 수요층에만 한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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