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대표 은광표)는 금융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 지난 93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손해보험회사의 금융전산시스템을 비롯, 일반 기업체·정부부처·대학 등의 전산 프로젝트를 구축해오는 등 업계에 소리 소문 없이 착실히 내실을 다져왔다.
현재는 클라이언트 서버 중심의 대용량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부문 경영정보시스템(MIS) 구축이 주요 사업으로 보험회사의 계정계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는 시스템 설계에서부터 구축, 데이터 모델링, 자문업무에 이르기까지 토털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이 회사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사이테크는 특히 IBM 메인프레임 DB인 DB2/MVS와 함께 거래 모니터링시스템인 CICS, 윈도NT를 서버로 하는 MTS, 분산객체기술인 COM/DCOM 기반의 업무를 총체적으로 적용한 3타이어·N타이어 클라이언트 서버 프로젝트 수행부문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사이테크가 업계를 넘어 일반에 알려지게 된 것은 올 7월 개인 금전관리 프로그램인 「마이머니매니저(M3)」를 발표하면서부터다. 투자자 등 전문직장인을 겨냥한 M3가 자산·부채 등 수입·지출 관리는 물론 주식 등 투자 관리면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이 회사가 갖고 있는 기술력이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이테크가 SI부문에 머물지 않고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인용 프로그램의 개발에 나섰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대부분의 중소 SI업체들이 순수 프로젝트 수준에 그치는 것과 달리 금융시스템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그대로 소비자 기반으로까지 연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더 나은 기술력을 갖고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이테크의 행보는 다른 SI업체들과 상당한 차별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총 2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된 M3는 호평을 받은 기능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사이테크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M3를 업그레이드한 「머니마니(Money Money)」를 이달에 출시할 예정이다.
머니마니는 다양한 소비패턴을 기록, 수입·지출·투자에 대한 분석이 가능한 고기능 개인자산 관리시스템. 사이테크는 이 제품을 향후 온라인거래·무역·보험 등 전자금융 환경에 대비한 시스템으로 확장하는 등 국내 최고의 개인금융 프로그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의 은광표 사장은 『제품 개발이 프로젝트 못지 않게 어려운 작업』이라고 밝힌다. 금융업체간 표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여서 제품 개발에 어려움도 따랐지만 「제품이 기술력의 결정체」라는 일념하에 제품 개발에 나섰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은 사장이 기술력 못지 않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인간관계. 회사의 구성원이 없다면 회사의 기술력도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실제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기술력과 인간관계를 대등하게 보아가며 선발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잘 짜여진 팀워크에서 더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이런 철학이 최근 들어 거듭되고 있는 회사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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