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영역을 파괴한 서비스 확대작업이 가속되고 있어 한동안 잠잠했던 사업자별 역무침해 논쟁이 재연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인휴대통신(PCS)·무선호출·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자들이 최근들어 경쟁적으로 신규 부가서비스 개발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나서 한동안 잠잠했던 역무침해 논쟁이 또다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역무침해 논쟁은 서비스의 고유영역 침범과 관련, 간헐적으로 제기돼왔던 것으로 올 상반기에는 PCS 사업자들이 무선호출과 음성사서함 서비스를 시작하며 무선호출사업자들과 거센 역무침해 논쟁을 벌였으나 양측의 한발 양보로 일단락된 바 있다.
하지만 PCS측이 호출 및 음성사서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을 비롯, 무선호출과 TRS도 새로운 영역으로의 사업확대 작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사업자별 영역파괴 현상이 점차 가속되고 있다.
무선호출측은 특히 지난 6월 나래이동통신이 시작한 삐삐국제전화서비스가 한국통신측의 역무침해 문제 제기로 중단됐던 점에 비춰 사업확대에 따른 역무논쟁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나 서비스의 영역 확대작업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서비스 영역 확대와 관련, LG텔레콤과 한국통신프리텔은 올해 안에 각각 1백30억원과 60억원의 추가 예산을 투자, 대대적인 음성사서함 성능 개선작업에 돌입한 상태로 PCS 가입자 대상의 호출관련 부가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무선호출측도 오는 10월 이후 정보호출서비스를 시작으로 삐삐를 이용한 광고나 각종 예약·금융 관련 서비스들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며 현재 내부논의를 거쳐 관계기관과의 업무협의를 추진중이다.
TRS는 아남텔레콤이 지난 7일부터 일반전화와 연결해 통화할 수 있는 이동전화 발신서비스를 개시한 것을 비롯, 다수 사업자들이 이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역무침해 논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들 모두가 영역 없는 사업확대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이동통신의 고유영역은 이미 무너진 것이나 다름없다』며 『무의미한 공방보다는 공정경쟁과 관계기관의 적절한 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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