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교육정보화] "21세기 첨단 교육정보화 촉진방안" 세미나

 21세기 첨단 정보시대를 맞아 새로운 교육환경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교육정보화를 위한 각 개발업체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한자리에 소개하고 앞으로 우리 교육환경의 첨단 정보화를 앞당기고자 마련된 「21세기 첨단 교육정보화 촉진방안 세미나」가 12일부터 이틀 동안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COEX)에서 개최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바람직한 교육정보화 추진방향에 대한 학계와 업계 관계자들의 발표와 업체들의 솔루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주요 발표자들의 발표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김상범 기자〉

교육정보화 현재와 미래-황대준 성균관대 교수

 현재 실험운영 단계에 접어든 국내 가상대학 수는 공식적으로 15개(시범운영대학 5개교, 실험운영대학 10개교)지만, 시범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 수는 71개교(단독 14개교, 컨소시엄 참여 57개교)에 이른다.

 가상대학의 성공요인은 무엇보다도 교육서비스 대상과 교육과정에 대한 철저한 수요분석에 기초해 수요자 만족에 초점을 맞춘 교수·학습과정의 운영과 관리에 있다. 이런 점에서 국내에 가상대학이 정식 출범하기 위해서는 교육서비스를 공급하는 대학, 교육수요자, 법·제도적인 뒷받침과 관련한 정부 부처의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가상대학은 교육과정에 대한 철저한 수요조사를 근거로 설립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질 높은 교육내용 개발과 확보를 위한 전략, 교수와 교육보조요원의 적극적인 교수·학습과정 운영, 객관적인 평가제도 운영전략 수립, 다양한 교육방법 실현을 위한 교육플랫폼 개발과 인터넷 기반의 학사관리 운영이 필요하다.

 교육수요자의 경우에는 교수·학습과정에 적극적, 주도적으로 참여하려는 능동적인 학습 태도가 필요하다. 교육수요자의 노력에 따라 학업 성취도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정부의 경우 가상대학을 설립할 수 있는 주체와 범위, 학점인정 기준과 시간, 학위수여 기준, 교수 자격 요건을 포함한 주요 쟁점 사항들에 대해 법·제도적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또 가상대학에서 활용되는 콘텐츠는 지식상품이라는 점에서 콘텐츠에 대한 포괄적인 지적소유권 보호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상대학에 대해 막연히 갖고 있는 학위 부실화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인 사회 통념의 벽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노력,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시스템 패키지 도입 타당성-정태원 경남컴퓨터 대표

 최근 많은 대학들이 정보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려는 것은 다가오는 21세기를 이끌어갈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하는 데 필요한 좋은 교육, 연구환경을 만들고 대내외적 위상과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려면 급변하는 국가, 사회적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멀티미디어와 인터넷 등 최신 정보기술을 활용해 교육과 연구를 지원하며, 업무과정 혁신을 통한 효율적인 학사행정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단기간내에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려면 패키지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많은 대학들이 정보시스템을 자체개발 또는 위탁개발 방식으로 구축하고 있다. 그것은 각 대학이 추구하는 정보시스템 형태가 저마다 다르기도 하지만 많은 대학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급변하는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적당한 패키지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잘 만들어진 패키지를 도입하면 자체개발이나 외부 위탁개발에 비해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 또는 위탁개발시 수반되는 시행착오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단독으로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첨단기능들도 적은 예산으로 도입할 수 있다.

 패키지를 도입하는 경우 비정형화된 업무의 수용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으나 대학 나름의 차별성과 비정형화된 업무 환경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라면 이러한 점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오히려 특정학교에서만 가지고 있던 장점을 다른 학교도 쉽게 도입할 수 있고 표준화된 업무 방식을 취하게 됨으로써 정부기관 등 유관기관들의 의사결정이나 정책수립을 쉽게 하며, 무엇보다도 대학마다 중복 투자에 따른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케이블망 이용한 인터넷교육-윤요현 두루넷 팀장

 두루넷서비스는 한국전력의 광동축 혼합망(HFC)방식의 케이블TV망을 이용한 것으로 각 가정에 설치되어 있는 케이블TV망에 케이블 모뎀을 연결, 컴퓨터를 통해 초고속으로 인터넷과 PC통신,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다.

 두루넷은 지난해 9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한국전력과 더불어 「케이블TV망을 이용한 두루넷 서비스」의 전략적 제휴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두루넷은 한국전력이 제공하는 케이블TV망을 바탕으로 초고속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제공하며 마케팅, 영업 등 전체 사업을 총괄 수행하게 된다.

 한국전력은 이 사업의 인프라 제공자로서 HFC망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지원하는 기술협력 파트너 역할을 하게 되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초고속 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하고, 고속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 공동 개발 업무에 참여하게 된다.

 두루넷은 지난해 12월부터 영등포 지역을 시작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했다. 98년 7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두루넷은 7월 31일 현재 한강케이블TV(영등포구)·서초케이블TV(서초구)·중앙케이블TV(종로·중구)의 2천5백 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9월에는 부산과 대구 지역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당초 2000년으로 예정했던 전국서비스는 99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특히 PC통신 4사와 두루넷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전화모뎀을 사용했던 PC통신 서비스에서 벗어나 PC통신에서 VOD 등의 초고속 멀티미디어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케이블TV망을 이용한 두루넷 서비스는 최고 10Mbps의 속도며 기존 전화모뎀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인 56Kbps보다 1백배 이상의 빠른 속도와 전화비가 전혀 들지 않는 경제성을 가지고 있어 사용자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자도서관 현황.발전방향-이태석 삼보정보시스템 부장

급속한 컴퓨터 환경 변화와 자료 매체의 다양화는 도서관 수용 능력과 관계없이 전자도서관이라는 거창한 용어를 이끌어냈고 혼란스러울 정도로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전자도서관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니고 이제 시작일 뿐이며 도서관 내부조직 개편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사서들의 노력이 더욱 요망된다. 이러한 주변환경을 고려해 전자도서관 구축을 위한 현재의 기술 수준과 앞으로 발전방안에 대해 대학 도서관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발표하고자 한다.

현재 시점에서 대학 전자도서관 구축 사례를 보면 학위논문을 중심으로 원문을 이미지화해 전통적인 서지정보와 독립적으로 웹서비스를 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대학들이 전문(Full Text)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원문 자체가 대부분 아래아한글로 돼 있어 전문서비스를 하는데 기술적인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자동화된 툴로 변환해 웹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이 빨리 갖춰져야 한다. 또한 캠퍼스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형태의 문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모아서 서비스할 것인가, 멀티미디어 자료 통합방안은 무엇인가. 관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렇게 다양한 전자자료를 관리.운영.서비스하는 조직의 형태는 어떤 것일까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이 추진하는 전자도서관 모델은 학교 전체의 축적된 지식에 의해 이루어지기보다는 제한적인 검토와 계획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대학 도서관이 가야 할 길이 그리 순탄하지 않다는 것이다.

컴퓨팅 환경에 대한 이해와 가상대학 같은 캠퍼스의 기술발전으로 인해 사서들의 사고 전환과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며 그동안 변화에 수동적이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던 많은 사서들의 자기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학내 전자우편 활성화-황승익 캐스트메일 팀장

 인터넷에서 전자우편의 비중은 매우 크며 교육정보화에 있어서도 교육시스템과 가상대학 운영의 기본 인프라로 전자우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전자우편의 중요성은 인터넷 사용자의 90% 이상이 전자우편 사용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사실로 증명이 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전자우편 사용법, 전산실습실 이용안내와 학내 전산시스템을 소개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많은 대학이 학생에게 메일계정을 부여하고 전자우편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학의 전산실습실은 1인 1PC를 갖추기 어려우며 이런 현실때문에 학생들이 모두 전자우편계정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활용률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1인 1PC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현실에서는 메일을 송수신하기 위해 각 PC에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세팅하는 것이 초보자들에게 큰 장벽이며, 세팅이 됐다 해도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문제는 남아 있다. 또 유닉스의 터미널 머신으로 메일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유닉스명령어를 알아야 한다는 것과 최근 추세인 멀티미디어 메일을 사용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 솔루션으로 제시하게 된 웹기반 메일서비스인 「메일스테이션」은 메일서버로서 기존 방식에 익숙한 POP이용자도 수용을 하며 동시에 이미 보편화된 HOT메일과 같이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공용PC에서 자신에게 온 메일을 수신할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가상대학 활성화 및 교육정보화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바로 인프라 확대며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친근한 활용방법을 계속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 세미나에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웹기반 메일서버인 「메일스테이션」의 설치, 운영사례를 소개하며 그 파급효과에 대해 발표한다.

전자교과서 저작 도구-황병선 마인즈 개발이사

우리나라도 최근 10여년 동안 PC 대중화에 이어 네트워크 일반화가 이어졌고 이제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를 통해서 전 세계의 컴퓨터와 만나는 일은 일반상식이 돼버렸다. 그러나 일찍이 정보산업이 발전한 미국을 시작으로 구미 자료만을 얻어 쓰고 있으니 우리 고유의 문화나 교육환경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저작물을 만드는 저작도구다. "넷아카데미"는 주로 학교에서 전자교과서를 만들고 이를 홈페이지로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운영해주는 저작시스템이다.

"넷아카데미"는 교재나 문제 DB를 구축할 수 있는 저작도구 기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가상 교육공간을 만들고 이를 운영할 수 있는 도구까지 들어 있기 때문에 가상교육 저작시스템이라고 부른다. 가상공간에서의 교육을 위해 넷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기능은 전자교재와 문제 DB서비스, 그리고 질문과 답을 할 수 있는 게시판과 각 과목별로 제공되는 자료실, 개인별로 제공되는 전자우편을 들 수 있다.

현재 업계에서 제공되는 저작시스템은 위의 기능에서 일부만 제공하거나 또는 저작도구가 아예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일부 학교에서는 값비싼 하드웨어 장비를 구입했지만 정작 선생님들이 사용할 저작도구가 없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교실을 제대로 활용해보지도 못하는 경우가 잇었다. 넷아카데미는 이러한 여러가지 현실상황을 고려해 설계됐다.

넷아카데미가 제공하는 전자교과서 기능은 크게 전자교재와 학습문제지, 그리고 시험방 기능이 있다. 전자교재 기능을 이용하면 저작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문서편집기로 전자교재를 만들어 사용자에게 홈페이지로 제공할 수 있고 내장된 편집기로 직접 전자교재를 만들 수도 있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