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정밀, 조직정비.경영체질 개선 등 "발빠른 행보"

 올 초 경영권 문제로 논란을 빚어온 고니정밀(대표 신현욱)이 최근 중국 현지공장 투자가 순조롭게 마무리된 데 이어 2단계 추진사업인 국내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는 등 발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어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니정밀은 지난 3월 그동안 지분 문제로 논란을 빚어온 경영권 문제를 공동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조직정비 및 경영체질 개선에 착수하는 한편 중국 현지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해 왔다.

 고니정밀은 최근 중국 현지공장 투자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이번에는 본사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중국공장과 투톱체제를 구축, 경영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 회사 유우근 이사는 『중국공장은 일반제품 생산을, 인천공장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생산을 통해 원가절감과 수출시장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니정밀은 인천본사에 40억원을 투자해 세라믹 표면실장형(SMD) 수정디바이스와 오실레이터용 제품 생산을 두배로 늘리고 최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초소형 온도보상발진기(TCXO)를 개발하기로 했다.

 투자규모를 살펴보면 25억원을 투자해 현재 월 1백만개를 생산하고 있는 세라믹 SMD와 오실레이터용 제품을 오는 99년 상반기까지 월 3백만대로 늘리고 초소형 TCXO제품을 99년 말까지 개발 완료하기로 하고 15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들 제품 모두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이동통신기기 및 노트북컴퓨터 등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품들로 다른 기업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신규 투자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뤄져 근소한 차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수정디바이스 업계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영권 문제로 그동안 대내외적인 신뢰도에 흠집을 낸 고니정밀이 투자를 통한 경영체질 개선을 마무리지음으로써 신뢰도를 다시 회복하는 계기도 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니정밀이 내부 문제를 말끔히 끝내고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어 고니정밀의 향후 행보에 경쟁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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