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가입 기간이 끝나면 해지를 할까, 다른 사업자로 전환해 가입할까.」
오는 10월 1일로 개인휴대통신(PCS)이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지 1년이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의무가입기간에 묶여 해지·전환을 하지 못했던 가입자들의 대규모 이탈이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한 조사기관이 PCS 초기가입자들의 가입전환 의향 조사에 착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적 리서치 전문업체인 J.D.파워의 한국지사인 J.D. 파워코리아(대표 김진국)가 바로 그곳. 이 회사는 올 10월부터 PCS초기 가입자들의 의무가입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이들의 가입해지나 전환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이달초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고객만족도와 가입전환 의향률·전환대상 서비스·유관통신 이용행동에 관한 조사에 나섰다.
조사결과가 주목되는 것은 이 회사 경영형태가 특정업체에서 의뢰를 받아 조사하는 대행체제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조사를 실시한 뒤 관련업체에 정보를 제공하는 신디케이트 형태여서 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지켜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특히 조사의 기본이 되는 모집단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데다 분석지표 역시 미국 J.D.파워가 개발한 소비자만족지수(CSI)를 활용하고 있어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동통신 업계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올초 지난해말까지의 가입자 가운데 각 사업자별로 1천5백명∼2천명씩 가입자 번호를 파악해놓고 있다. 이번 조사를 위해 최근 이들 번호를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무작위 난수다이얼링(RDD)을 통해 현재 PCS를 사용중인 초기가입자 표본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또 사업자별 표본 선정과 함께 지역적으로도 세분화해 수도권 1·2와 부산·대구·광주·대전권 등 6개 권역으로 표본을 할당했다.
J.D.파워코리아는 이 조사를 이번주에 마치고 이달 중순경 공개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세부자료가 필요한 곳에는 유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달 동안의 PCS 가입자 수는 1백19만9천4백77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올 10월이 되면서 각종 서비스 불량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거나 다른 사업자로 전환해 가입할 것으로 가정한다면 신규가입자 증가율 둔화로 고민하고 있는 PCS 3사는 이번 조사를 중요한 의사결정 자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하 기자>
많이 본 뉴스
-
1
“中 반도체 설비 투자, 내년 꺾인다…韓 소부장도 영향권”
-
2
기계연, '생산성 6.5배' 늘리는 600㎜ 대면적 반도체 패키징 기술 실용화
-
3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4
KT 28일 인사·조직개편 유력…슬림화로 AI 시장대응속도 강화
-
5
삼성전자, 27일 사장단 인사...실적부진 DS부문 쇄신 전망
-
6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7
K조선 새 먹거리 '美 해군 MRO'
-
8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결제 첫 공개…“앱 하나로 3초면 끝나”
-
9
GM, 美 전기차 판매 '쑥쑥'… '게임 체인저' 부상
-
10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는 누구?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