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모습과 학교 소식을 TV를 통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전혀 상상도 못했어요. 애들도 자신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프로그램들이 TV에 나오니까 마냥 신기하고 좋기만 한 모양이예요. 안방에서 아이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학교교육이 학업위주가 아니라 인성교육 위주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도 갖게 됐지요.』 수원시에 위치한 영덕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TV를 통해 방영되는 학교방송을 보면서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케이블TV 수원방송(사장 김동호)은 영덕초등학교와 협력해 지난달부터 케이블TV망을 통해 학교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이 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케이블TV에 가입한 후 4번 채널을 선택하면 된다. 아직 방송 내용이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방송반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들을 생방송으로 학교와 각 가정에 보내고 있어 학부모들은 안방에서 학교소식과 학생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덕초등학교측은 이달들어 방송시간을 2시간으로 늘렸는데 앞으로 반장선거·장기자랑·영어수업 등을 방송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학교측은 이번 학교방송이 학부모와 학교간에 있었던 거리감을 좁히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수원방송측은 케이블TV망을 활용한 학교방송 서비스를 타학교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연내에 수원 영통지역내 4천가구를 대상으로 영어·PC·피아노·바둑 등 초등학생용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내년부터 2000년까지는 영통지역 2만5천가구를 대상으로 국·영·수·과학 등 중학생용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2001년부터는 수원 전지역의 고등학생과 일반인들에게까지 교육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수원방송이 케이블망을 이용해 제공하고 있는 교육서비스가 향후 우리 교육현장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지 자못 궁금하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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