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이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오는 2002년 매출 14조3천억원의 세계 10위권 통신사업자로 부상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한국통신 송영한 기획조정실장은 7일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 2002년까지 14조3천억원의 외형을 달성, 세계 10대 통신사업자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회선당 매출액 6백93달러, 1인당 매출액 33만달러, 1인당 회선수 4백79회선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현재 한국통신의 회선당 매출액(4백50달러)이 세계 39위에 머무는 등 1인당 매출액과 관리회선수를 포함한 종합평균지수가 세계 33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구조 고도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 실장은 『향후 2∼3년 내에 데이터통신과 무선통화량이 기존 유선통화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전용회선·접속사업·부가통신 등을 핵심 추진사업으로, 지능망·데이터망·전자상거래 등을 전략 육성산업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현재 2백17%에 이르는 부채비율이 1백%까지 떨어지게 되고 2002년 당기순이익은 1조4천3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송 실장은 이와 함께 『오는 2001년까지 정원을 현재 대비 16.2%인 9천6백25명을 감축, 인건비 비중을 올해 30%보다 5%포인트 줄인 25%로 하고 기존 2백60개 전화국 역시 80개 광역집중국으로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통신은 앞으로 매출액 산정기준을 변경, 고정통신에서 이동통신으로 전화하는 통화요금을 1백% 자사 매출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현재는 접속료 25%만을 한통의 매출로 계상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또 직상장 및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시기는 재경부의 의견대로 오는 11월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SK텔레콤 지분매각은 외부 컨설팅 결과가 제출되는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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