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3사가 차세대 유망상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정보가전제품의 상용화와 국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조만간 국내업계의 정보가전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난해 디지털다기능디스크플레이어(DVDP)의 출시로 정보가전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들어 비디오웹폰을 출시해 품목을 다양화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웹TV 플러스 시스템을 내장한 차세대 인터넷 세트톱박스를 현지에서 OEM 공급받아 자사 브랜드를 부착해 현지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디지털회로를 채택해 다양한 멀티미디어기능을 구현하는 모니터 겸용 평면TV도 개발, 이달말부터 시판할 예정이며 감시 및 의료용으로 특수설계한 고해상도 디지털VCR와 85만화소의 디지털스틸카메라도 양산준비를 끝내고 이달부터 본격 시판에 나섰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USB 포트를 내장한 디지털 PC카메라를 최근 개발하고 유럽과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공략에 나섰으며 제니스를 통해 타이틀 일회재생용 DVDP인 DIVX도 개발 완료, 서킷시티를 통해 미국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조선인터넷TV와 제휴, 국내업체 처음으로 인터넷 세트톱박스 내수시장 공략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는 LG전자는 DVB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제니스를 통해 11월까지 64인치 제품으로 미 HDTV 시장선점을 꾀하는 동시에 연말까지 멀티미디어용 대형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TV와 평면TV 4개 모델도 잇따라 출시, 정보가전용 TV시장 주도권을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대표 전주범)는 최근 정보가전제품의 핵심 부품기술로 인식되고 있는 LTCC-M(Low Temperature Co-fired Ceramic on Metal)기술을 상용화하고 정보가전제품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 8월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호환이 가능한 디지털 대화형TV를 개발, 이를 이달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텔레콤 인터액티브 98」에 선보이고 연말까지 주문형비디오(VOD), 홈쇼핑, 가상현실, 인터넷, 디지털방송 등 다양한 용도의 세트톱박스로 시판할 계획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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