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멕스트레이딩(대표 임창수)은 최근 국내 인쇄회로기판 장비 시장에 혜성처럼 나타난 기업이다.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니터·브라운관 등 전자제품용 검사장비인 비전시스템 전문업체로 알려져온 아이멕스트레이딩이 국내 인쇄회로기판업체 시장에서 떠오르는 신성으로 부각된 것은 각종 인쇄회로기판의 전기적 특성을 자동으로 측정, 분석할 수 있는 베어보드(Bare Board)검사시스템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이다.
아이멕스트레이딩은 근 10년간 비전시스템에서 축적한 경험을 살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베어보드 검사시스템(모델명 FAStar8100)을 국산화, 국내외 인쇄회로기판업체들로부터 주목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아이멕스트레이딩이 개발한 장비는 다층인쇄회로기판(MLB)을 비롯한 각종 인쇄회로기판의 전기적 특성을 출하하기 직전 혹은 중간공정에서 컴퓨터와 영상기술을 접목한 특수 치공구 장비로 자동 측정 분석해 불량 제품을 선별해 내는 시스템이다.
수많은 인쇄회로기판 장비중에 하나에 불과한 베어보드 검사시스템을 처음 개발한 아이멕스트레이딩이 국내 인쇄회로기판업체로부터 주목받는 것은 외산 제품을 단순 모방한 것이 아니라 기존 방식을 근본적으로 탈피, 성능면에서 기존 제품에 비해 탁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임창수 사장은 『아이멕스트레이딩의 제품은 검사 전력이 기존 외산 장비에 비해 3배 이상 높아 초미세저항을 감지할 수 있을 뿐더러 「한글윈도95」를 기반으로한 응용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초보자도 쉽게 장비를 다룰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기존 외산 장비는 베어보드의 불량 상태만을 검사하는 데 비해 이 장비는 베어보드의 불량 부위를 자동으로 체크, 바코드 형태로 기록했다가 재수선 공정에서 베어보드의 패턴을 손쉽게 찾아 수정할 수 있도록 검사시스템과 수정시스템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놓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어보드 검사시스템이 국산화됨에 따라 연간 약 1백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는게 아이멕스트레이딩의 설명이다.
아이멕스트레이딩은 앞으로 내수는 물론 해외 시장에 이 제품을 적극 공급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일본·미국 현지에 대리점을 개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마케팅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 보낸 샘플에 대한 반응이 좋아 올해안에 수십만달러 상당의 수출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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