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잇단 사업포기와 환율급등, 불법유통의 만연으로 국내 가정용 게임기시장이 빈사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관련업체들이 단체를 만들어 자구책 모색에 나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멀티테크·엘리트전자·메가정보시스템·미래전자·유니테크 등 국내 가정용 게임기 생산·유통·수입업체 20개사는 최근 「한국가정용게임기산업협회(KHEIA, 회장 우인회)」를 결성, 가정용 게임기시장 회생을 위해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가정용게임기산업협회는 우선 가정용 게임기시장을 살리기 위한 급선무의 하나로 전국적인 게임기 종합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기로 하고 가정용 게임기를 수리할 수 있는 점포를 회원사로 확보해 생산회사나 기종을 가리지 않고 AS를 제공하기로 했다.
협회는 우선 게임기 취급점을 대상으로 전국 1백여 주요 지점에 종합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며 나아가 게임기 AS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소규모 가전수리점이나 정보통신기기 수리점 등도 회원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협회는 업체간 과당경쟁 지양, 가정용 게임기 타이틀에 대한 심의기준 완화, 특소세 면제, 공동 광고 등을 추진해 국내 가정용 게임기 관련업체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의 가정용 게임기 생산업체는 8비트 제품 생산업체가 대부분으로 현재 10여개사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통 및 정식수입업체를 합쳐 20여개사가 시황이 호전되기를 기대하면서 힘겹게 경영을 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의 02)703-4658 한국가정용게임기산업협회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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