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성사.대한.중앙등 기존 영화관도 복합 상영관 변신 박차

 CGV강변11·씨네플러스 등 다수의 스크린을 설치하는 멀티플렉스(스크린 8개 이상의 대형 영화관)극장이 기존 영화관람문화를 혁신하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스크린수 1개를 유지해온 옛 영화관들이 스크린수 3∼7개의 복합상영관으로 변신하기 위한 개보수·증축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관인 단성사(1907년 설립)는 최근 1천1백16석이던 본관 좌석수를 8백37석으로 줄여 관객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공사를 완료한 데 이어 시사실로 사용하던 공간을 2백석 규모의 2관으로 보수해 오는 12일 문을 열 예정이다. 또한 옆 건물에 3개관 신축공사를 진행, 내년까지 총 5개 스크린을 보유한 복합관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관이던 대한극장도 약 80억원을 투자하는 7개관 복합상영관화 공사를 추진키로 하고, 오는 11월초 공사에 들어가 내년 여름 개관할 예정이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중앙극장도 1천53석이던 기존 상영관을 4백50석, 2백98석의 2개관으로 바꾸는 공사를 지난달 1일 시작했다. 이와 함께 기존 휴게실을 활용해 1백20석 규모의 3관을 마련하는 공사를 계획하는 등 오는 11월 중순 총 3개관을 보유한 복합상영관으로 탈바꿈한다.

 이와 함께 서울 신촌의 신영극장도 약 70억원을 투자해 8백46석이던 기존 영화관을 총 2천석 4개관으로 바꾸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고, 영등포 연흥극장은 지난 6월말 2개관화 공사를 마무리하고 재개관하는 등 옛 영화관들의 복합상영관화가 줄을 잇고 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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