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돼 온 국내 개발 위성방송용 제한수신장치(CAS) 「디지 패스」에 대한 기능시험이 처음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에 걸쳐 경기 용인위성방송 송신지구국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디지패스」에 대한 기능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번 기능시험에서 만족할만한 평가가 나올 경우 다음달 ETRI주관으로 상용화를 위한 필드테스트를 한차례 더 실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업계관계자들은 이번 기능시험이 업계가 줄곧 요구해 온 상용국인 목동지구국이 아닌 시험국 성격인 용인지구국에서 실시된다는 점에서 이번 시험에서 성능이 입증되더라도 그간의 논란을 불식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산하 전파방송분과위원회가 다음달 말까지 CAS표준(안)을 새롭게 받기로 해 국산 CAS인 「디지패스」의 표준 채택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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