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노트북시장 활성화 "총력"

 최근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노트북PC 시장수요 활성화에 온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대우통신·멀티캡 등 주요 PC 제조업체들은 최근 국내 PC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에도 불구하고 노트북PC가 일반 데스크톱PC에 비해 판매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판매마진폭이 크다는 장점 때문에 신제품 출시와 전담 영업팀 가동, 유통망 재정비 등 노트북PC 수요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마련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국내 노트북PC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점유율 60%대에 진입한다는 목표 아래 IMF체제에 최적화된 영업, 기술우위의 신제품 개발 등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IMF한파 이후 노트북PC 수요의 무게중심이 갈수록 저가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 기존의 저가형과 고가형으로 이원화해 노트북PC 시장을 공략했던 방식을 수정해 초저가형 제품을 추가로 내세운 3원화 방식의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이달 초 2백만원대 초저가 제품(모델명 S600-T202X)을 개발, 국내시장 공급에 나선 데 이어 앞으로 초저가형 모델 수를 점차 늘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또 노트북PC 영업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기술영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자사 대리점 가운데 일부 대리점을 전문기술대리점으로 변경해나가기로 했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올해 노트북PC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로 부상한다는 방침아래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출시를 서두르고 있으며 유통망을 재정비하는 한편 자사 제품의 가격질서 문란을 방지하기 위해 덤핑물량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통신은 우선 이달 중순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의 장점을 살린 신제품(모델명 디노)을 출시해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했으며 올해 말까지 두께 36㎜ 미만의 초슬림형 제품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용산팀 등 전자상가를 대상으로 한 영업전담팀을 가동한 결과 판매량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전자상가내 전문대리점을 5개에서 15개로 확대했으며 자체 직영점도 2개에서 11개로 늘리는 등 지역별 영업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LG IBM(대표 이덕주)은 올해 데스크톱PC에서 맞춤PC 사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노트북PC 사업에 주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노트북PC 수요 양극화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짐에 따라 최근 초저가형과 고가형 제품(모델명 싱크패드 TP600·싱크패드 TP315ED)을 새로 출시하고 이 제품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 모집에 나선 40여개의 거점 대리점이 확보되는 대로 본격적인 기술영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멀티캡(대표 최병진)은 이달 중순 인텔 MMX 2백㎒ 중앙처리장치(CPU)를 채택한 신제품(모델명 리베로940M) 출시를 계기로 올 하반기 노트북PC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기로 했으며 올해말에 펜티엄II 제품을 개발하는 등 앞으로 모델 수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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