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콘덴서업체인 삼영전자(대표 변동준)가 지난 1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경기 성남공장에서 기념식과 함께 창립자인 고 삼송 변호성 회장의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강산이 세번 바뀌는 동안 삼영전자는 연간 1천6백억원의 매출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의 콘덴서업체로 자리잡음은 물론 주력품목인 전해콘덴서 부문에서는 연간 50억개의 물량을 생산, 세계 최대 전해콘덴서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했다.
이 회사의 창립자인 변 회장은 함경남도 영흥에서 출생, 일본 동경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4년간 교편을 잡은 뒤 출판에 뜻을 두어 양문사를 설립하고 한국교과서주식회사의 대표이사와 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뒤 전자부품업계에 뛰어들어 68년 삼영전자를 설립했다.
4년 후인 72년 변 회장은 일본 콘덴서업체인 케미콘사의 자본을 끌어들여 삼영전자를 합자회사로 변모시켰으며 이후 건실한 운영으로 삼영전자를 국내 콘덴서업계의 선두주자로 성장시켰고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전자부품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78세를 일기로 변 회장이 타계한 뒤 89년부터 3남인 변동준 사장이 회사운영을 맡고 있고 94년에는 중국 청도에 「청도삼영전자유한공사」를 설립,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센서 등 사업다각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삼영전자는 올 상반기에 극심한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 8백36억7천9백만원에 당기순이익 72억3천7백만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소폭성장한 안정된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어 IMF시대에도 길은 있다는 희망을 타 전자부품업체에 던져주고 있다.
삼영전자를 이끌고 있는 변 사장은 기념사에서 『창립 이후 가장 힘든 시기를 맞고 있는 지금이 제2의 도약을 꾀할 수 있는 시기』라며 『선친의 유지를 이어받아 창립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콘덴서업체로 우뚝 서겠다』며 1천5백여 직원들과 창립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지역 경제단체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다짐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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