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 사업구조조정 본격 추진

 삼성전관(대표 손욱)이 인원정리 등 사업구조조정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은 구조개혁 태스크포스를 발족시키고 전사차원의 구조개혁을 벌이고 있는데 최근 임원감축에 이어 조직개편을 단행,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사내기업가 제도를 도입, 일부 사업부문을 아웃소싱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식으로 인원감축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그룹임원 인사방침에 따라 전무급 1명, 상무급 3명, 이사급 10명 등 전체임원(60명)의 23%인 14명을 퇴직시키거나 계약제 및 안식년 휴가 방식으로 정리한 데 이은 후속 조직개편을 지난 1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삼성전관은 평판사업본부장이 천안공장장을 겸임하는 것을 비롯해 퇴직 임원들의 자리를 기존 임원들이 겸임토록 했으며 특히 브라운관영업본부의 마케팅팀과 기술본부내 기술기획팀을 폐지하면서 영업지원팀·자원기획팀·영업기술팀을 본부장 직속의 그룹단위 조직으로 축소 조정하는 등 스태프조직을 대폭 줄였다.

 또한 삼성전관은 사내기업가 제도를 도입, 사업장별로 일부 사업부문을 아웃소싱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최근 수원사업장의 사내식당을 맡고 있는 「맛동산」과 부산사업장의 브라운관 생산공정 중 「조정 및 보정공정 부문」을 사내기업가 형식으로 독립시켰다.

 이에 따라 수원사업장의 경우 조리원 28명과 승용차 운전기사 10명 등은 임재근 전임 총무과장을 사장으로 한 「원기업」을 창업, 독립해 나갔으며 부산사업장의 경우 브라운관 생산공정 중 조정 및 보정공정 작업을 맡고 있던 76명은 조영민 사장을 중심으로 「영성전자」를 창업했다.

 앞으로 이 회사는 공정특성상 독립된 공정, 도급산가 산정이 용이한 공정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창업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브라운관 및 전자총, LCD 등의 생산관련 기술인력을 해외공장으로 전환 배치키로 하고 5년 이상된 기술인력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공장을 비롯, 중국 동관·심천·천진공장에 근무할 인력을 모집해 현지채용 형태의 계약직 근무제로 재고용, 생산라인의 해외이전으로 남아도는 국내사업장의 인력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밖에 삼성전관은 서울사무실을 수원사업장으로 이전키로 하고 오는 10월 중순경에 관리파트를 수원사업장으로 이전하며 사무실 임대계약이 끝나는 내년쯤에 영업본부도 수원사업장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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