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르크로이코리아 김민수 신임사장

 『전반적인 경기침체 등 현 한국시장 여건은 좋지 않으나 잠재력은 풍부합니다. 따라서 르크로이코리아는 한국업체들이 세계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첨단 전자통신 계측기기 기술을 적극 지원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전자통신계측기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적 기업인 미국 르크로이(LeCroy)社의 한국법인으로 연초 설립된 르크로이코리아 신임 사령탑인 김민수 사장은 『한국법인 설립이 국내 고객들에게 신속·철저하면서도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전세계 오실로스코프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미국의 르크로이社는 핵 물리학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84년 세계 처음으로 디지털 오실로스코프를 개발한 것을 비롯해 신호원, 데이터 분석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전문업체로 지난해 1억1천7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디지털 오실로스코프 중심에서 탈피, 물리계층(Physical Layer) 측정 장비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 1월 미국 네트워크 분석기업체인 디지텍사를 인수해 고기능의 프로토콜 분석기 공급에도 나섰으며 전력전자 측정에 관한 제품 및 솔루션을 보강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91년부터 대리점인 우주하이테크를 통해 주력제품인 중고급 디지털 오실로스코프 등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한국은 르크로이의 매출규모면에서 전세계 지사 가운데 4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고도 전략적인 시장』이라면서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유·무선 통신시장을 겨냥해 르크로이의 첨단 전자·전기·통신 테스트 기능을 갖춘 디지털 오실로스코프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전력·전자 측정용 프로브·증폭기), 카드형 데이터수집시스템 등의 공급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르크로이의 오실로스코프는 디지털 샘플링(Digital Sampling) 속도가 빠르고, 긴 메모리(Long Memory)와 메모리 운영방식이 뛰어나며, 데이터 분석력은 경쟁사 제품들보다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특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들의 업무 특성과 필요에 맞는 제품을 공급할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 전략품목으로 다음달중 1.5㎓급에 최대 메모리길이 16M의 성능을 갖춘 최고급 기종의 디지털 오실로스코프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르크로이코리아는 국내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만족 차원에서 다음달 오실로스코프 기술세미나 개최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기술세미나 및 고객방문 교육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구와 대전에 영업사무소를 확보하는 등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갖췄으며 기술·영업·마케팅 전문인력을 계속 보강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 르크로이가 일본의「Iwatsu」와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맺고 아날로그스코프를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와쯔 대리점과 협의해 아날로그스코프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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