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천방송 이주혁 신임 사장

 『다른 지역민방들의 자체제작비율이 기껏해야 15%정도인데 반해 인천방송은 프로그램을 1백% 자체 제작 및 편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지역민방보다는 제작비가 많이 투입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박찬호 야구경기의 독점 중계를 계기로 시청자가 크게 늘고 채널 이미지도 높아졌으나 경영상으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최근 인천방송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은 이주혁 신임사장은 인천방송이 처한 어려움을 이렇게 토로하며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가 방송권역을 확대해주고 다른 지역민방사에 비해 훨씬 적은 방송출력을 높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중계유선이나 종합유선방송국, 공시청시설 등을 통해 스타TV, NHK 등 외국의 위성방송이 국내에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는데 정작 국내 지역민방은 방송권역이라는 제도적인 틀에 묶여 옴쭉 달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방송도 정부가 방송권역을 일방적으로 정해줄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차원에서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인천방송의 방송권역을 확대하는 것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의욕을 보이며 인천방송이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방송위원회로부터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생명전선」을 비롯, 「명계남 라이브, 위험한 55분」 등 프로그램은 지상파 3사가 제작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오히려 「생명전선」같은 프로그램은 타방송사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을 모방해 방송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인천방송은 일부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6㎜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 1인 다역의 제작환경을 구현하는 등 새로운 방송제작시스템의 도입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박찬호 경기를 계기로 스포츠 경기에 강하다는 인천방송의 채널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골프·축구·권투 등 스포츠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혁 신임 인천방송 사장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방송광고공사 조사심의국장, KBS문화사업단 사장, 방송개발원 연구이사, 서서울케이블TV 사장 등을 역임했다.

〈장길수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