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올들어 대우가전 유통부문을 총괄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가전유통 전문회사로 재출범한 한국신용유통의 상반기 성적표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동안 4천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 회사와 대우전자 국내영업이 기록했던 매출실적에 비해 10% 정도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IMF 사태로 가전시장이 급격히 냉각돼 1.2위를 다투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매출이 40% 정도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대단히 선전한 것이다. 시장상황으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당초 우려했던 적자경영을 벗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상반기 결산결과 손익분기점은 넘어섰다. 따라서 한국신용유통은 하반기 경영실적에 따라 2백억원 정도의 이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신용유통이 올 상반기에 예상외의 선전을 이룩한 것은 남보다 한발 앞선 구조조정 노력과 과감한 투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올들어 상반기에 총 4백억원 정도의 자금지출을 줄였다.
그동안 하이마트를 운영해오던 한국신용유통이 지난해 말 대우전자에서 가전유통부문 경영을 이관받자마자 조직개편을 통해 10%에 이르는 인력을 줄여 모두 80억원이나 되는 인건비를 절감했다.
또 효율성이 떨어지는 창고와 지사사무실을 폐쇄하고 업무용 차량을 줄여 80억원 정도의 경비를 줄였다. 철저한 외상과 재고관리로 1백50억원 정도의 부담을 덜어냈다.
그러나 한국신용유통은 전체적인 자금 부담을 줄이면서도 판매 확대를 위한 투자는 줄이지 않았다. 점당 3억원 정도 들어가는 종합양판점 하이마트 수를 16개나 늘렸으며 실적이 좋은 지점이나 지점 인력에 대한 포상은 오히려 확대했다.
이 회사의 관계자들은 이같은 발빠른 구조조정과 최적의 투자는 금융분야의 노하우가 많은 김세겸 사장 특유의 경영방식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신용유통은 이러한 추세를 내년까지 연결해 양판점인 하이마트의 수를 늘려 현재 전국적으로 50개인 매장을 앞으로 8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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