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평면TV 시판계획을 발표하자 LG전자^대우전자^아남전자 등 경쟁사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평면TV 출시를 일정보다 앞당긴 것은 내년 6월 대형TV의 수입선다변화가 해제될 경우 일산 평면TV가 국내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라며 『평면TV의 가격도 일산 수입제품 가격을 고려해 책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그러나 LG전자^대우전자^아남전자 등 TV 3사는 삼성전자의 평면TV 출시가 슈퍼플랫브라운관 위주로 형성돼있는 고급TV시장에 판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3사는 삼성전자가 29인치 평면TV를 기존의 최고급 29인치 기종과 동일한 1백50만원대에 시판할 방침이어서 고급TV 수요가 기존 제품에서 평면TV쪽으로 전환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평면TV시장 선점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초로 예정돼 있던 평면TV 출시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출시기종도 4개 기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LG전자는 평면TV를 출시하기까지는 적어도 2, 3개월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이 기간에 평판TV인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 TV를 선보여 삼성에 한발 밀린 첨단이미지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는 관계사인 오리온전기의 평판브라운관 개발일정상 평판TV 출시가 빨라도 2000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평판TV로 맞대응하기보다는 AMA나 PDP를 이용한 TV로 우회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내년초까지 AMA TV를 출시, 평판TV보다 한차원 높은 기술력으로 제품차별화를 시도하고 동시에 PDP TV를 조기에 내놓아 고급TV시장에서 선점당한 이미지 열세를 반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아남전자는 환율상승 때문에 마쓰시타로부터 평면브라운관을 수입할 경우 가격경쟁력이 없어 당분간 평면TV 출시가 어렵다고 보고 선발업체들이 시장을 개척해놓으면 국내업체인 삼성전관이나 LG전자로부터 평면브라운관을 공급받아 평면TV 시장경쟁에 가세한다는 전략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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