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일동메디텍 매각을 추진한다.
29일 일동제약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IMF 관리체제 이후 그룹의 경영구조 개선 차원에서 엄청난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일동메디텍을 매각키로 하고 대웅메디칼 등 몇몇 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난 96년 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RI), 전산화 단층촬영장치(CT), 골밀도 측정기 등 전자의료기기를 수입 판매하던 메디텍과 일본 알로카사의 초음파 영상진단기의 국내 생산 및 총판권을 갖고 있던 계림메디칼을 연이어 인수한 후 일동메디텍을 설립, 전자의료기기 사업에 본격 진출했었다.
이처럼 일동제약이 의욕적으로 참여했던 전자의료기기 사업을 사실상 포기하려는 것은 IMF 관리체제 여파에 따른 병원의 자금난으로 의료기기 판매가 부진한 데다 일동메디텍의 자금난이 그룹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동제약은 지난 8월 초 일동메디텍이 갖고 있던 초음파 영상진단기 수입선 중 미국의 AI사 라인을 인수하려는 대웅메디칼에게 재고와 판매권을 함께 넘겨 주기로 합의한 데 이어, 일동메디텍 전체를 인수할 것을 먼저 제의하고 추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웅메디칼 윤재훈 사장은 『일동제약측과 매각협상을 진행하고는 있으나 딜(Deal)이란 것이 것이 서로간 조건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무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모기업인 대웅제약도 구조조정 차원에서 대웅메디칼과 대웅상사를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등 IMF 체제 하에서 선뜻 투자하기란 쉽지 않아 현재로선 성사 가능성이 30%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동메디텍은 지난해 1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자의료기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올들어 매출이 급감하고 수익성도 낮아지자 직원 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등 다양한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매출이 약 30억원에 그쳐 극심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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