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세계대회」에 적신호가 켜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ITS 세계대회가 부실한 기술방문 코스 설정, 유관기관간 협조미비, 행사지원비 삭감에 따른 홍보부재로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세계 유수의 ITS 전문가들에게 우리의 축적된 ITS 관련기술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마련한 기술투어(Technical Visits)의 경우 과천 ITS센터, 공용화물터미널의 전산화물 배송시스템 등 일부를 제외하고 함량미달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ITS조직위가 항공과 연계되는 ITS 실현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기술방문 프로그램인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방문코스의 경우 현재 토목공사가 진행중이며, 인천 대우자동차 공장방문 코스도 자동차 조립라인 견학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또 철도와 도로 교통시스템의 연계를 보여주기 위해 방문키로 했던 고속철도에서 서울지하철 공사구간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이 구간의 경우 일일통과 승객에 대한 DB처리가 부정확하거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역무자동화(AFC)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지하철 RF카드를 보여주는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그 뿐만 아니라 과천시 ITS센터 방문코스도 거대도시 서울의 교통상황정보를 총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도로교통안전협회의 교통서비스센터를 제외시키는 등 프로그램 설정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외에도 대회조직위가 정부의 행사지원예산 삭감분 10억원의 일부를 업체에 전가한 것도 지난해의 10∼20% 수준인 올 ITS사업 추진 규모 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ITS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은 첨단도로교통분야의 세계올림픽이라는 ITS세계대회를 유치한 개최국의 체면이 손상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기술방문코스를 전면 수정, 자동차 공장의 경우 차량항법장치(CNS) 기술과 자동차와 연계성을 보여주는 한편 교통서비스 현황과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한 각급 기관의 공조체계 등을 보여주는 등 짜임새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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