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지도 내일부터 판매.. 중소GIS업체들 "반색"

국립지리원이 9월 1일부터 수치지도(Digital Map)를 민간에 판매함에 따라 국내지리정보시스템(GIS)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수치지도가 일반에 보급되면 이를 활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GIS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치지도는 철도,하천,도로,건물,용도별 토지분류,시설물,지형,행정 및 지역경계,범례등 9개 주제에 걸쳐 2백90여 항목의 정보가 내장돼 있어 이를 활용할 경우 도시계획 및 정책수립의 전산화,상, 하수도 및 가스 전기 등 지하시설물 관리등 공공분야의 각종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아니라 부동산업,유통업,민간기업 등에서도 마케팅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립지리원의 수치지도 판매를 가장 반기고 있는 곳은 자체적으로 지도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 GIS업체들.지금까지 국내 GIS시장은 지도DB를 확보하고 있는 일부 업체들이나 지도제작 노하우를 갖고 있는 업체들이 장악해왔다.GIS구축비용의 70%가량이 지도DB를 구축하는 데에 소요돼,지도DB를 확보하고 있으면 전체 비용을크게 줄일수 있어 입찰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립지리원이 수치지도를 민간에 판매하면 향후 GIS입찰시 기술력만으로 경쟁할 수있는 환경이 조성돼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들이 유리해질 것으로 예측된다.GIS 소프트웨어를공급하는 한 업체의 관계자는 『지도제작 비용이 전체 GIS비용의 70%를 차지해 지금까지는 지도제작이나 항측관련 업체들이 유리했으나 앞으로 시장판도가 크게 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립지리원은 1대1천 지도의 경우 보안상의 문제로 일반판매를 제외했으나 1대1천 지도제작에 사업비를 분담한 지방자치단체와 정부투자기관 등에는 판매할 계획이다.민간에 판매될 수치지도는 정부지도 판매대행소인 중앙지도문화사와 한국항공가 공급하며 판매가격은 레스터데이터의 경우 도엽당 3천원~6천원이며 벡터데이터는 도엽당 1만1천원~1만8천원이다.수치지도의파일형식은 DXF파일이며 수치지도 구입자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공CD비용을 별도부담해야 한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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