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 수 작년 55% 증가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통신업체가 96년에 비해 절반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97년 기존 운수, 통신업 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 통신업체는 모두 2백48개사로 96년에 비해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통신업체의 매출액 역시 이동통신과 부가통신부문이 호조를 보여 96년도 12조2천1백억원에서 14조8천7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이동전화, 무선호출부문의 수요증가는 물론 PC통신,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통신업체 종사자는 96년 10만4천8백43명에서 지난해에는 11만7천2백99명으로 11.9%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종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늘어 통신업체 종사자의 급여액은 96년도 2조2천5백40억원에서 2조9천5백10억원으로 30.9% 증가했고 개인별 평균연봉도 2천1백만원에서 2천5백만원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통신업체들의 유형고정자산은 업체별 시설투자에 힘입어 지난 96년 17조7백4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1조6천1백20억원으로 26.6% 늘어났으며 투자비용도 11조6백50억원에서 13조5천3백10억원으로 증가했다.

통신업종의 부가가치 총액도 이동통신부문 및 부가통신업의 호조로 96년도 8조5천8백80억원에서 지난해 9조8천4백40억원으로 14.6% 늘어났다. 이에 따라 통신업체들의 부가가치 구성비는 96년 29.9%에서 지난해 31.1%로 1.2%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는 이동통신사업체의 기지국 투자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업체의 구조변동 및 영업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각종 정책수립 및 평가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됐다.

통계청은 관련내용에 대해 9월 한달동안 막바지 정리작업을 마친 뒤 오는 10월 정식 공표할 예정이다.

<대전=김상룡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