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자상가] "벼룩시장 여니까 장사도 튀네..."

주말시장은 이제 각 전자상가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IMF의 영향으로 저가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확산됨에 따라 벼룩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주말시장은 선인상가가 「주말시장」을 실시하면서 주요 상가에 파급됐다. 국제전자센터가 「컴퓨터벼룩시장」, 전자랜드가 「토요시장」, 나진상가가 「토요벼룩시장」, 터미널상가가 「주말벼룩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나진상가가 매주 토요일 개최하는 「토요벼룩시장」을 찾는 사람은 약 4천여명으로 행사 이전 주말의 2천5백여명보다 1천5백명 이상 늘었으며 선인상가의 「주말시장」을 찾는 사람도 3천5백여명으로 이전보다 50% 이상 늘었다. 터미널상가의 주말벼룩시장에도 컴퓨터부품과 SW 등을 구입하러 나오는 고객이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주말벼룩시장의 판매품목으로는 국산SW와 국산 컴퓨터부품, 중고PC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중고PC는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환율폭등 이전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외산 재고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상가들은 벼룩시장의 면적, 품목, 판매물량 등을 확대하는 한편 참가업체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주말시장은 고객뿐만 아니라 상가 매장운영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시장을 매출만회를 위한 판매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말시장 참여에 적극적이다. 나진상가 등 각 상가는 이같은 인기를 감안, 주말시장 부스를 늘리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개장한 테크노마트의 경우 연내 「주말벼룩시장」을 운영하는 한편 경매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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