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업계, 사업전략 수정으로 불황극복 안간힘

건축경기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정자동화(HA)업체들이 불황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통신산업, LG하니웰, 삼성전자, (주)한국통신 등 HA업체들은 IMF한파로 건축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듦에 따라 사업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품목다각화를 꾀하는 등 불황탈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현대전자에서 분리 독립한 현대통신산업(대표 이병현)은 IMF의 장기화로 2, 3년 후 소비자들의 가계지출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꼭 필요한 기능만 넣고 나머지 부가기능은 선택사양으로 제공함으로써 부담을 줄인 IMF형 비디오폰 등 다양한 신모델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통신산업은 또 내수 위주의 영업에서 탈피해 수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아래 국가별 특성에 맞는 20여종의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고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컬러 CCTV를 개발하는 등 품목다각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하니웰(대표 권태웅)도 단순 비디오폰으로는 매출증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아래 자동제어시스템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CCTV, 감시카메라, 출입감시시스템, 난방, 공조 등 모든 기능을 한데 모은 통합 홈시스템을 비롯해 9백㎒ 무선전화기를 채택한 고급제품, 디지털 도어키, 자동온도조절밸브 등 차별화한 제품을 대거 개발, 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LG하니웰은 또 수출확대로 내수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아래 잠재수요가 큰 중국을 비롯해 중남미, 중동, 동유럽 등의 해외 바이어들과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현 사업형태로는 시장변화에 대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개발팀을 해체, 비디오폰과 카메라모니터 등 단순품목을 아웃소싱(외부조달)으로 전환하고 현재 주력하고 있는 무인경비시스템 품목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대신에 정보통신본부내 연구팀을 통해 차세대 고급형 HA시스템을 개발, 새로운 수요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주)한국통신(대표 고성욱)도 비디오폰사업만으로는 IMF 불경기 극복이 어렵다고 보고 비디오폰의 기반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스틸카메라와 PC용 카메라 등 품목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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