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펜스타인 3D로부터 시작된 1인칭 3D 액션게임은 둠에 이르러 본격화되고 「퀘이크」에 이르러서는 인기절정에 다다랐다. 2편까지 나온 퀘이크시리즈의 경우 출시된 그해 최고의 액션게임이라는 찬사를 얻을 정도로 뛰어난 게임성을 기본으로 많은 게이머를 PC앞에 붙들어두곤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국내에서는 「둠1」 이후 이렇다 할 1인칭 액션게임이 선보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너무나 뛰어나면서 실감나는 잔인함 때문이었다. 따라서 국내에서 1인칭 액션게임은 소수의 마니아를 중심으로 음성적으로 즐겨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언리얼」이라는 게임이 출시됨으로써 1인칭 액션게임 애호가들의 목마름을 조금이나마 충족시켜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언리얼」은 「퀘이크」를 제치고 1인칭 액션게임의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에 오랜 기간동안 제작되었지만 몇가지 면에서 「퀘이크」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퀘이크시리즈에 비해 액션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지적된다. 약간 어색해보이는 몬스터들의 죽음 또한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런 덜 잔인함 덕에 국내의 까다로운 심의를 통과했다고도 할 수 있지만 통쾌한 액션을 기대했던 게이머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거의 대중화되어가는 멀티플레이의 지원이 미약하여 현재 게이머들이 갖추고 있는 모뎀으로는 거의 멀티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요구하는 시스템 사양도 퀘이크 시리즈에 비해 매우 높아 3D 가속카드를 설치한다 해도 1백66㎒ MMX기종에서도 뚝뚝 끊김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언리얼의 가장 큰 장점은 그래픽을 꼽을 수 있다. 1인칭 액션게임들이 대부분 다른 장르에 비해 그래픽이 사실적이고 뛰어난 편이지만 언리얼은 그래픽이 특히 돋보인다. 또한 분위기 역시 다른 액션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영화적 연출을 이용, 게이머가 실제로 SF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주면서 극도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점이 언리얼의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다.(제작사:에픽메가게임즈/유통사:삼성전자)
작품성:★★★ 흥미도:★★
<게임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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