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국제전화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정산 협정요율 인하협상에 적극 나서 올해에만 45개국을 대상으로 4백억원 가량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올 l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국제전화 정산료 적자폭이 가장 심한 중국과 정산협정 요율을 18% 인하키로 합의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필리핀 및 대만과도 정산료를 각각 25%와 40% 인하키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통신의 정산료 적자는 국제전화 발신량이 크게 늘어나고 고환율체제가 유지되면서 눈덩이처럼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태로 지난 95년까지 정산 흑자상태에서 96년에는 69억원, 지난해에는 1천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게다가 올해에는 고환율까지 겹쳐 국제정산 수지가 약 2천억원까지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한국통신은 이에 따라 적자폭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여 지난해 1백20억원의 정산수지 적자를 기록한 중국 및 베트남에 이어 3대 정산적자 국가였던 필리핀과 다음달 1일부터 정산료를 기존 0.8SDR에서 0.6SDR로 25% 인하하는 협상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4월 협상을 통해 정산료를 기존 0.9SDR에서 0.7SDR로 인하했던 대만과도 재협상을 벌여 다음달부터는 0.55SDR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이러한 다각적인 정산료 인하협상에 따라 중국(1백20억원) 러시아(75억원) 필리핀(40억원) 영국(21억원) 독일(6억원) 등 45개국에 대한 정산료 인하실적이 올들어서만 약 4백억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여타 국제전화사업자까지 감안하면 국가적으로 약 5백70억원에 달하는 외화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등 정산금 인하에 비협조적인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는 등 정산료 인하협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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