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G텔레콤 정장호 부회장

LG텔레콤이 다음달에 정보통신 제2출발을 선언한다. 세계적인 가입자망과 네트워크 기술을 토대로 종합정보통신 사업자로의 도약을 발표할 방침이다.

정장호 LG텔레콤 부회장은 이 때문에 무척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보이지만 「정보통신 제2의 출발」을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시중에 LG텔레콤과 관련해서 많은 소문과 추측이 나돌고 있지만 사실과 다른 것이 대부분입니다. 9월말이면 이 모든 소문들을 한꺼번에 잠재울 만한 「깜짝 놀랄 일」이 있을 겁니다.』

그는 「모 그룹과의 빅딜설」이나 「LG텔레콤의 바터 교환」 등 시중에 일고 있는 무수한 구조조정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잘라말했다. LG텔레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나 소문처럼 국내업체와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등의 내용은 결코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LG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유럽의 통신사업자인 B사 등을 상대로 대규모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이다. 현재 최종 협상대상사도 2개사로 압축된 상태며 기술검증 및 제반 검토사항이 마무리 단계라고 한다.

정보통신 제2출발 선언도 결국 이 외자유치 협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정 부회장은 9월말 협상결과 및 향후 LG텔레콤의 미래 청사진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이와 맞물려 「월드베스트 네트웍」(가칭) 행사도 개최, 지금까지 LG텔레콤이 구축해놓은 광가입자망과 전국 단일 네트워크망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등 종합정보통신사업자로서의 LG텔레콤 이미지 제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세계 최고의 통화품질과 가입자망을 보유한 종합정보통신사업자로 자리매김될 것입니다. 아직 실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곧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LG텔레콤의 주된 홍보전략인 광가입자망에 대해 특히 많은 애착과 자부심을 표현하며 올해 안에 전혀 새로운 개념의 CDMA 신기술도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오는 10월 전후로 예정된 이동전화사업자들의 해지자 이탈방지 경쟁도 결국 「통화품질로 가볍게 이길 수 있다」며 자신했다.

정 부회장은 『지켜봐달라, 그러면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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