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비메모리사업 강화

현대전자(대표 김영환)가 메모리분야에 편중된 반도체 사업부문의 균형 발전을 위해 복합반도체(MML), 이미지센서, 위성방송용반도체, MPEG4칩 등 비메모리(시스템IC)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

현대전자는 2001년에 시스템 IC분야에서 총 1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 2000년대 종합 반도체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 부문 중장기 사업전략을 마련해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전략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우선 메모리와 시스템 IC기능을 1개의 칩에 담은 복합칩(MML) 분야를 중점 육성 품목으로 선정, 기존의 D램 분야에서 확보한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오는 99년 하반기까지 0.25미크론(1㎛:1백만분의 1m)수준의 양산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이같은 공정기술을 통해 그래픽 카드 등 세계 복합칩 시장을 적극 공략, 오는 2001년 이 분야에서만 연간 5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화상저장용 반도체인 금속산화막반도체(CMOS)이미지 센서가 기존 D램 공정과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대규모 추가 투자가 필요없고 메모리 제품에 비해 평균 4배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 복합칩에 이은 제2의 주력 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CMOS이미지 센서가 사용되는 PC화상회의 및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등 영상기기 업체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2001년에 연간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의 TV콤사와 공동 개발한 위성방송수신용 반도체인 QPSK제품도 위성방송 실시와 함께 세트톱박스 판매가 늘고 있는 데다 국가별로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기능을 내장한 제품 출시가 임박, 내년 이후 높은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전자는 또한 현재 국제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MPEG4 분야에서 현대전자가 제안한 기술이 속속 표준안으로 채택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멀티미디어 관련 반도체 분야에 대한 기술투자를 집중시켜 주력반도체 사업으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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