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센서업계, 첨단 유량.레벨계 국산화 활기

가스, 유류, 공업용수, 해수 유량을 계측하는 유량계와 충전물의 높이, 부피, 중량, 온도를 측정하는 레벨계의 국산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롤, 정엔지니어링, 서진인스텍, 한국오발, 창민, 코닉스, 신창 등 계측기 및 센서업체들이 멀티 전자유량계를 비롯해 질량유량계, 와류(渦流) 유량계등의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열을 올리면서 외산 유량레벨계 시장 대체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환경, 유량계측기기 전문업체인 정엔지니어링은 세계 최초로 한대의 유량계로 유량, 압력, 온도, 열량, 질량을 측정할 수 있는 멀티 전자유량계의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현장 테스트중이다. 이 멀티 전자유량계는 초당 0.01m의 초저속, 최소 유량계측은 물론 빈관 검출, 역유량 측정 등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또 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유량을 질량으로 바꿔 측정하는 열량형 질량유량계를 개발, 하반기중 상용화할 예정이다.

전자, 차압, 다공식 유속측정기(평균 피토튜브 유량계)등을 국산화한 하이트롤은 주로 원전등에 사용되는 열전달 질량 유량계의 환경 및 내지진 성능평가 시험을 미국에서 마치는 대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관내에 물이 다 차지 않고 절반만 흐를 경우에도 측정이 가능한 「비만수 유량계」도 개발중이다.

공업용 계측기기 전문업체인 서진인스텍도 올초 차압식 유량계인 평균 피토튜브(PitotTube)유량계를 개발한데 이어,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유체에 소용돌이를 만들어 측정하는 와류 유량계를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또 자동평형 유지식 고온, 고압형 수위 제어기를내년초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오발은 지난 6월 유량 측정을 위해 미세한 신호를 증폭, 디지털화 하는 유량계 등에사용되는 보정적산계를 국산화했다. 이 적산계는 1만펄스당 1개의 오차를 낼 정도로 정확하며 데이터 백업기능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이 적산계를 채택한 와류 유량계의 양산에 나섰으며 내달부터는 이를 적용한 용적식 유량계도 생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올초 기존 수동밸브에 간단히 부착해 자동밸브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공기 모터식 밸브조작기 양산에 이어 전자유량계의 국산화에도 나섰다.

초음파센서 전문업체인 신창도 최근에 업계 최초로 초음파센서를 이용한 탱크 및 관로용 레벨미터를 개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레벨미터는 비접촉 방식으로서 액체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음속을 온도값으로 나타내 오차 가능성을 줄인 온도보상 기능과 메모리백업 기능을 갖추었고 외국제품에 비해 가격을 30%가량 낮추었다.

이외에 창민이 다채널방식 초음파 유량계에 이어 가스 유량계 개발에 나서고 코닉스가 와류유량계 개발에 나서는 등 올하반기 계측기기업체들의 첨단 유량, 레벨기술 국산화 개발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울 전망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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