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모니터로 각광받고 있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모니터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TFT LCD모니터는 기존 CRT모니터에 비해 가격이 3배 정도 비싸지만 소비전력이 낮은데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강점을 무기로 전세계 모니터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TFT LCD제품은 CRT모니터의 대체품목으로 부각되면서 시장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시장을 놓고 모니터공급업체들간에 선점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 SRI 등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TFT LCD모니터 시장규모는 총 1백28만9천대(10억4천만달러)에 이르고 내년에는 2백52만2천대에 달해 올해대비 96%의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0년 4백49만9천대, 2001년 5백60만1천대, 2002년 7백75만4천대에 달해 연평균 47%의 높은 성장세를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모니터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세계 모니터시장에서 1.5%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TFT LCD모니터가 2002년에는 7%까지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TFT LCD모니터시장은 샤프를 비롯해 NEC, 히타치제작소, 마쓰시타전기, 후지쯔 등 일본 전자업체들이 주도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업체들이 이에 강력히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는 13, bps4, bps5, bps7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TFT LCD모니터를 내놓고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15인치 TFT LCD모니터를 주력제품으로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데이터퀘스트와 SRI 등에 따르면 15인치 TFT LCD모니터의 경우 올해 총 1백28만9천대에 이르는 TFT LCD모니터시장의 30%를 차지하고 내년에는 46%까지 그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2000년에는 총 4백49만9천대에 달하는 TFT LCD모니터시장의 절반이 넘고 2001년에는 59% 정도 차지해 전체 TFT LCD모니터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TFT LCD모니터가 많이 공급되는 시장영역으로는 사무자동화, 금융, 운송분야 등이 손꼽힌다. 시장조사기관인 IDC, SRI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LCD모니터시장은 총 60만대에 달했으며 이중 사무자동화, 금융, 운송분야 등에 51만5천대가 공급돼 전체의 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1백28만9천대에 달하는 세계 LCD모니터시장에서 이들 부문이 차지하는 수요는 1백10만5천대를 차지하고 99년 2백7만6천대, 2000년에는 3백46만4천대로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니터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TFT LCD모니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활용분야도 더욱 확대돼 오는 2000년 이후에는 대중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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