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떠오르고 있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의 상품화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전기, LG전자, 삼성전관 등 브라운관 3사는 일제히 브라운관 이후의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PDP를 선정해 주력상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우선적으로 40인치급과 42인치급 PDP를 상품화하기로 했다.
국내 업체들에 앞서 이미 후지쯔, NEC 등 일본 업체들이 월 수천장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가동해 TV용으로 40인치급을 상품화해 기업 및 단체의 영상회의, 기차역, 공항, 박물관의 안내표시판, 백화점 제품정보 안내판 등 용도로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업체들이 상품화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은 PDP가 가정용 TV시장에서 브라운관 이후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유력시되면서 오는 2000년에는 전세계적으로 3백만장의 PDP 수요가 창출돼 8조∼1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기술제휴, PDP 개발에 나선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는 최근 전략 사업으로 PDP를 집중 육성해 오는 2002년에 세계 PDP시장의 15%선을 점유키로 하는 경영전략계획을 수립, 브라운관 3사 중 가장 먼저 오는 10월부터 벽걸이 TV용으로 42인치급의 와이드형 PDP를 월 3천장씩 생산하며 2002년까지 연 15만장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양산할 PDP는 AC타입의 구동방식으로 효율과 수명 측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화면밝기가 브라운관에 비해 손색이 없고 좌우 1백60도 이내에서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시야각을 확보하고 있는데 두께 98㎜에 중량 38㎏이다.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26일 TV용으로 초박형(두께 89㎜) 42인치 와이드 PDP 개발에 성공하고 오는 10월에 열리는 한국전자전에 출품하는 데 이어 99년 하반기부터 월 1천장씩 주문생산에 나서는 한편 2000년부터 월 2만장씩 양산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가로, 세로 화면비율이 16대9인 와이드방식으로 브라운관 화질과 비슷한 3백50칸델라 이상의 고휘도와 4백대 1에 달하는 콘트라스트를 실현한 것으로 두께 89㎜에 무게 35㎏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달 초 전자 CU장들의 모임을 갖고 PDP를 디지털TV에 이어 두번째로 집중 투자키로 한 방침에 따라 우선 TV용으로 40인치 PDP를 월 1천장 규모로 생산해 공급하며 2000년까지 2천억원 이상을 투자, 월 1만장 이상의 양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생산할 PDP는 표시용 전극을 노출하지 않는 교류형(AC) 구동방식을 채택해 화질이 우수하며 3백30칸델라의 휘도를 갖는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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