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니시스 4웨이 서버 "아쿠안타QS/2"
미국 유니시스가 최근 발표와 함께 공급에 들어간 펜티엄Ⅱ 지온 프로세서기반의 4웨이서버 「아쿠안타 QS/2」는 윈도NT 솔루션을 엔터프라이즈급 컴퓨팅환경으로까지 확대한다는 이 회사의 핵심전략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제품이다.
그동안 확장성,가용성,안정성 등을 무기로 사실상 엔터프라이즈나 인터넷 서버 분야를 거의 지배해 왔던 유닉스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질 수 있는 윈도NT의 대표주자격인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 하이엔드 서버로서의 필요 조건을 모두 갖추었음은 물론이다.
우선 시스템 구성을 보자. 「아쿠안타 QS/2」는 고성능 서버시장을 겨냥해 인텔이 야심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프로세서 펜티엄Ⅱ 지온을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 프로세서의 가장 큰 특징은 클럭 주파수를 4백㎒까지 끌어 올려 기존 펜티엄프로칩보다 성능이 88%정도 향상됐다는 점이다. 또한 기존 펜티엄Ⅱ 시스템의 경우 프로세서를 2개까지밖에 탑재할 수 없었던 데 비해 지온은 4개,8개 또는 그 이상으로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하이엔드 서버로서의 확장성을 충족시켜 준다.
그리고 5백12K또는 1M의 대용량 L2캐시 메모리와 최대 8GB ECC메모리,1㎒ 시스템버스를 지원,기간 업무 처리에 거의 손색이 없다는 것이 인텔 및 하드웨어 업체들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QS/2」는 최근 미국 TPCC 공인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분당 처리능력이 1만8천1백54tpmC로 윈도NT 서버 중 최고성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여타의 지온서버에 비해 또다른 이정표를 만들었다.
가격대 성능비를 나타내는 tpmC당 가격($/tpmC)에서도 25.49달러를 기록,서버시스템중 세계 최고의 가격대비 성능을 나타냈는데 이 수치는 동급의 유닉스/RISC 서버와 비교해서도 절반 이하의 가격에 동일한 시스템 성능을 구현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물론 이같은 실험실에서의 수치가 애플이케이션 채용이 서로 다르고 시스템구성에서 차이가 나는 복합적인 기업환경에서도 그대로 재연되느냐의 문제에 있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다. 그러나 시스템 성능의 대표적인 척도가 되는 TPC 결과는 그 자체로도 의미를 갖기 때문에 시스템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유니시스는 이번 테스트 결과가 데이터베이스나 대용량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하는 데 있어 윈텔 아키텍처에 기반한 자사 서버가 유닉스의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이번 테스트에서 운영체계(OS)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NT 서버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4.0」과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로 「MS SQL서버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7.0」이 채용됐다. 이와 함께 그동안 문제가 됐던 지온 프로세서의 에러수정코드(ECC) 관련 결함도 완전히 해결돼 현재 정상적인 지온칩을 인텔로부터 공급받아 시스템에 탑재하고 있다는 것이 유니시스의 설명이다.
다음달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유니시스의 로렌스 와인바흐 최고경영자(CEO)는 유니시스를 시스템 컨설팅 및 기술서비스와 하이엔드 서버중심체제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적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니시스로 옮기기 전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앤더슨 월드와이드에서 36년간 경륜을 쌓아온 그의 최대 목표는 유니시스를 세계 최고의 기술 서비스업체로 만들어 놓는 것. 따라서 유니시스는 QS/2의 공급과 병행해 세계적 서비스 기반을 바탕으로 기업고객들에 어떤 업체들보다 앞선 서비스 지원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그래야만 가장 완벽한 하드웨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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