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대표 신재철)과 한국HP(대표 최준근)가 최근 컨설팅사업을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국내 중대형컴퓨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두 업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기업경쟁력강화를 위한 경영혁신프로젝트가 잇따라 발생할 것으로 판단,이에대응해 컨설팅사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시장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IBM 글로벌서비스(IGS)라는 조직내에 컨설팅그룹을 신설, 운용해 온 한국IBM은 최근 전문 컨설턴트를 대폭 보강해 컨설팅업무에 본격 착수하면서 올상반기에만 선물거래소(KOFEX), 삼성자동차의 통합제품정보관리시스템(PDM),흥국생명 등에 컨설팅관련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이 회사는 또 각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는 올하반기부터 경쟁력제고를 위한 기업들의컨설팅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컨설팅팀을 산업별로 특화시켜 전사적자원관리(ERP),그룹웨어,e비즈니스 등 솔루션 중심의 컨설팅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한국IBM은 이같은기본전략 아래 제조,은행,보험,유통분야 등을 집중 공략해 올해 컨설팅사업에서 1백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HP도 이달초 본사차원에서 기존 서비스업무를 담당해 온 PSO(Professional Service Organization)조직을 HP컨설팅으로 바꾸고 컨설팅사업에 주력키로 했다. 이를위해 이 회사는 컨설팅사업내에 1백30여명의 인원을 확보해 컨설팅팀을 비롯해 하드웨어공급 및 SI사업을 담당하는 팀을 구성하는 등 컨설팅업무와 관련해 토털솔루션을제공할 계획이다.
한국HP는 특히 최근 보안전문업체인 에스원에 구축한 전사적 경영정보시스템 프로젝트의 수주를 계기로 올하반기에 통신, 제조, 금융권에서 일어나는 컨설팅 수요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따라 국내 컨설팅시장은 앞으로 한국IBM과 한국HP 등 중대형컴퓨터업체를 비롯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와 앤터슨컨설팅등 컨설팅전문업체와 LGEDS, 삼성SDS 등 시스템통합(SI)업체들간에 시장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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