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PC통신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이 국내 PC통신의 대표주자인 한국PC통신을 인수하기 위해 주요 주주 및 소액주주들과 잇단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OL은 최근 한국PC통신의 지분 가운데 최대 50% 정도를 인수할 수 있다는 의향서를 대행기관을 통해 한국경제신문 등 주요 주주들에 제공했으며 한국PC통신의 최대주주인 한국통신에 대해서도 최근 이같은 입장을 공식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텔 운영자인 한국PC통신의 자본금은 2백억원이며 한국통신이 33.5%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경제신문이 6.55%, 갑을방적, 고합물산, 교보생명, 동양종금, 일신창투, 대림콘크리트, 고려화학 등이 각각 5%씩 갖고 있다.
AOL의 제안에 대해 한국통신은 공동경영을 고려하고 있고 한국경제신문사 등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인수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통신은 AOL의 정확한 의사를 파악한 후 내부입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며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동경영 방안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한국PC통신 이외에 인터넷서비스부문인 코넷(KORNET)사업과 관련, 인터넷서비스제공(ISP) 사업의 매각 여부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는 반면 전략적 제휴는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PC통신 이외에 데이콤도 천리안을 분리한다는 전제 아래 살로먼스미스바니사를 대행기관으로 지분매각 및 전략적 제휴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AOL은 미국 내에서 1천2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 PC통신사업자로 올 상반기부터 국내 PC통신시장에 직접 진출키로 하고 대행기관인 콜롬보스그룹을 통해 경영권 인수 등 다각적인 참여방안을 모색해왔고 최근에는 천리안측과도 데이콤-천리안 분리를 전제로 지분인수를 협의해왔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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