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기원, 초대화면 디스플레이 개발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임관)은 백색 레이저를 이용해 최대 6백 인치까지 고화질 비디오 영상을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초대화면용 레이저 프로젝션 디스플레이(LPD)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크립톤 아르곤 혼합 이온가스로 생성시킨 백색 레이저를 광원으로 사용해 적녹청(RGB)색을 분리, 이를 광변조기로 변조시킨 후 자체 개발한 3종의 다이크로익(Dichroic) 광필터로 통합시켜 1백% 레이저 컬러 영상을 구현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적색과 녹색, 청색 등 3개의 레이저를 이용하는 지금까지의 LPD시스템과는 달리 1개의 백색 레이저를 이용해 컬러 영상을 디스플레이시키는 시스템이 개발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식은 적녹청 3개의 레이저를 발진시켜 영상을 디스플레이하는 기존 LPD시스템의 단점을 해결한 것으로 시스템의 소형화와 저가격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특징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가 성공할 경우, 엔터테인먼트, 광고, 대규모 이벤트 행사, 멀티미디어 소극장 등 초대형 화면의 영상출력을 필요로 하는 디스플레이시장에 상당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또한 자체적으로 개발한 레이저 광변조기술은 TV 및 비디오급인 4.2Mb급의 영상 처리가 가능한 신기술로 기존 RGB 레이저를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에는 최대 2Mb급의 크로마키급 영상처리만이 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레이저의 고유 특성인 장거리 투사능력과 레이저빔의 고밀도 성격으로 수백 인치 이상의 고선명, 고화질 화면 출력이 가능하고 색구현 영역이 프로젝터 등 기존의 디스플레이에 비해 최소 2배 이상이라고 삼성종합기술원 측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이와 함께 NTSC나 PAL방식 등 모든 비디오 영상신호의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도록 셜계돼 기존의 TV나 VCR, LDP, DVD 등의 비디오 영상을 초대화면, 고화질로 디스플레이할 수 있고 주요 스포츠 행사의 현장 중계나 테마파크 등에도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이번 LPD 시스템의 핵심인 레이저 광변조기술과 레이저 색분리 및 통합용 다이크로익 광필터 3종, LPD 광학계 설계기술, 레이저 광신호 처리기술 등을 자체 개발했으며 총 42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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