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기본형 PC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셀러론 칩인 멘도시노를 발표, 공급함에 따라 기본형 PC시장 판도가 혼돈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텔은 25일 3백, 3백30㎒ 클록스피드의 새 셀러론 프로세서인 멘도시노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셀러론 프로세서와 비교해 PC성능을 크게 향상시켜주는 L2캐시를 내장한 것이 특징. 올 초에 인텔이 저가 PC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부랴부랴 선보인 셀러론은 펜티엄Ⅱ코어에 L2캐시를 제거해 펜티엄 MMX급보다도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러한 평가에 따라 인텔 셀러론 칩을 채용한 PC는 전세계적으로 외면받아왔으며 인텔의 1, Mbps분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 정도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인 PC데이터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중 미국내에서 판매된 저가 PC에 장착된 마이크로프로세서 가운데 인텔 칩 점유율은 42%에 불과, AMD의 45%에 뒤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새 셀러론 출시로 반전의 기회를 삼겠다는 게 인텔의 의도다. 멘도시노 3백㎒ 제품의 경우 기존 3백㎒ 셀러론과 비교해 보면 1백28kB 용량의 L2캐시를 내장, 성능이 25%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써 경쟁 제품인 AMD의 K6-2나 사이릭스 MⅡ의 성능논쟁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또 기존 셀러론 칩으로는 가격경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경이면 인텔 칩을 채용해 저가 PC의 기준이 1천달러보다 훨씬 낮은 5백달러인 PC까지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펜티엄 MMX급 PC의 경우 미국내에서는 일부 중소업체가 5백달러 미만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텔도 가격책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백33, kbps백66, pH백, pH백33, pH백50, Mbps백, Mbps백50㎒ 제품이 선보이는 펜티엄Ⅱ 제품과 2백66, pH백㎒ 제품이 출시되는 기존 셀러론 그리고 3백, pH백33㎒ 제품의 멘도시노 등 기본적으로 같은 구조에서 다양한 제품군이 선보임에 따라 업계와 소비자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인텔이 어떻게 제품군을 차별화해 마케팅을 할 것인가에 대한 점도 업계의 관심사항이다.
한편 25일 인텔은 현존 데스크톱 PC로는 최고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4백50㎒ 펜티엄Ⅱ 제품도 함께 발표했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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