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성 PCB시장, 신규업체 대거 참여로 "혼전"

국내 연성PCB 시장이 신규업체의 잇따른 참여로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영풍전자, 세일물산, 다성전자, 산양전기 4개 연성PCB업체가 주도해온 국내 연성PCB 시장에 올 들어 매스램전자, 원일써키트, 코리아후렉스, 써키트라인, 하이테크교덴 등이 이 시장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여기에다 대덕전자, 삼성전기 등 유력 경성PCB업체들도 이 분야 진출을 모색, 내년 초부터 국내 연성PCB 시장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연성PCB 분야에 신규 참여하거나 참여를 모색하고 있는 PCB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컴퓨터 및 보조기억장치, 주변기기, 휴대폰, 카오디오, 카메라, 방산기기 등을 중심으로 연성PCB의 수요가 최근 들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층PCB 반제품인 매스램을 전문 생산해온 매스램전자(대표 이상구)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연성PCB를 신규 전략상품으로 선정하고 CD롬 드라이브, 휴대폰, 캠코더용 연성PCB를 본격 생산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소형PCB 전문업체인 원일써키트(대표 박해양)는 올해부터 연성PCB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아래 노트북, 캠코더용 제품을 개발, 국내 주요 LCD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원일써키트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연성PCB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방산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관련업체와 연성PCB의 공동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연성PCB 생산라인 구축을 마무리한 코리아후렉스(대표 이상필)는 이달부터 LCD, 배터리팩, 커넥터업체 등 10여개 국내 세트업체 및 부품업체에 연성PCB를 공급하기 위한 제품사용 승인작업에 들어갔으며, 써키트라인(대표 김덕홍)도 배터리팩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연성PCB의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하이테크교덴(대표 정철) 등 일부 샘플업체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다층 연성PCB의 개발에 본격 나섰으며 삼성전기와 대덕전자는 그동안 연구소 차원에서 개발해온 고다층 연성PCB, 연, 경성PCB 등을 사업화하는 방안을 신중히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영기자>


브랜드 뉴스룸